[수지침치료] 집에서 수지침을 해도 될까요?
이 글의 요약
당뇨가 있는 어머님이 집에서 손가락 끝에 수지침을 놓으신 사례에 대한 지식iN 상담 답변입니다. 십선혈(손가락 끝 혈자리)의 쓰임과 집에서 수지침을 놓을 때의 위생상 위험, 손가락 감각 저하의 다른 원인을 확인해야 하는 이유를 정리했습니다.

상암동한의사 경희DMC곽원장입니다.
지식인 전문가 답변을 하면 전문의료행위를 집에서 혼자서 해도 되는지를 물으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제가 드리는 답변은 "아니오."인 경우가 많습니다.
법적으로 안된다는 정형화된 답변 이외에 왜 안되는지를 설명드릴 때 마다...
"의사니깐 무조건 안된다고 하겠지" 라는 말씀을 듣지 않기위해 최대한 쉽고, 합리적인 답변을 드리려고 노력 중입니다.
위 질문자님의 어머님은 당뇨가 있으신 상태에서 혈액순환이 잘되라고 손가락 끝을 수지침 시술을 하셨는데, 자제분이 걱정이 되셔서 제게 물음을 주셨습니다.
수지침을 하신 혈자리는 십선혈(十宣穴)이란 경혈인데, 응급상황에서 의식을 돌아오게 하는 구급치료(?)에 쓰이는 혈자리입니다. 지식인 답변은 (1) 어머님께서 시술한 혈자리에 대한 설명과 (2) 당뇨병이 있으신 분이 집에서 수지침을 하는 것에 대한 제 의견을 설명드렸습니다.

안녕하세요. 대한한의사협회-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곽현영 입니다.

[자료 출처 : http://bsl38263.pixnet.net/album/photo/95610570-%E5%8D%81%E5%AE%A3%E7%A9%B4]
지식인 답변을 두 가지로 나눠서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먼저 열 손가락 가장 끝 말단부의 혈자리를 십선혈(十宣穴)이라고 합니다.
주로 졸도나 중풍, 고혈압, 고혈등으로 의식이 혼미하거나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었을 때 사용하는 강한 자극을 주는 혈자리로서 침치료도 하지만 주로 응급상황에 피를 사혈(瀉血 - 피를 빼내는 방법)하는 용도로 쓰입니다.
혈액순환이 안될 때 효과가 있을 수는 있지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 몸의 경혈 중 상당히 강한 자극을 주기 때문에 단순히 혈액순환 개선을 위한 용도로는 옳지않은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건강상태나 체력, 증상의 고찰 없이 반복적으로 사혈을 하는 것은 더더욱 반대합니다.)
두번째는 휴지와 물티슈로 닦고, 지인분께 받아온 수지침을 자입(刺入 - 침을 피내로 찌르는 행위)하는 것에 대한 위험성을 말씀드립니다.
한두번으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알콜로 소독하는 것도 아니고 물티슈와 휴지로 닦으신 것은 위생상 부작용의 위험성이 있습니다.
또한 지인분께 받아온 수지침도 마찬가지인데요.
일회용 침인지, 유통기한은 언제까지인지(침도 스테인레스 등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위생 및 침 표면의 상태 유지를 위해 유통기한이 있습니다) 를 확실히 해야할 것 같습니다.
특히 당뇨가 있으신 분들은 (병원에서도) 침이나 Needle 의 사용을 주의해야 하기때문에 집에서는 안하시기를 조언드립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어머님께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보시기를 권해드리는 편이 나을 것 같습니다.
손가락 감각이 떨어지는 것이 단순히 혈액순환장애만으로 결론짓기에는 무리가 있으며, 관절이나 힘줄의 상태는 어떠한지, 목디스크 등 손가락 감각에 장애를 초래할 만한 다른 질환 가능성은 없는지 확인 후 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