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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근한 이름과 달리 매우 무서운 '통풍!!!'
블로그 2013년 9월 23일

친근한 이름과 달리 매우 무서운 '통풍!!!'

곽현영
의료 감수 곽현영 대표원장

이 글의 요약

이름과 달리 무서운 통풍이 왜 생기는지 요산과 퓨린 대사로 설명합니다. 남성·고령·비만에 많은 이유, 진단과 한방 치료, 식생활과 평생 관리를 정리했습니다.

친근한 이름과 달리 매우 무서운 '통풍!!!'

안녕하세요? 한의사 곽현영입니다.
오늘은 '통풍(Gout)'에 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저희 부대 나이드시고 배나오신 (그리고 회식을 엄청 좋아하시는 -_-;;) 주임원사님이 통풍으로 엄청 고생하고 계셔서 최근들어 더욱 친근한(?) 주제인데요... 통풍은 이름만큼 가볍고 친근한 병이 아니랍니다.

통풍은 어느 병 보다도 생활습관에 따라 병의 발병이 크게 좌우됩니다. 앞에서도 잠깐 말씀드렸다시피 우리의 식생활이 서구화가 되고 술과 고기를 좋아하게 되면서 우리나라 남자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병입니다.(물론 여성도 통풍에 걸리긴 하나 주로 남성에게 많습니다.) 

통풍의 원인은 혈액 속에 요산의 농도가 높아져서 요산염의 결정이 관절, 연골, 힘줄(건)이나 주위 조직에 쌓이며, 관절의 염증을 일으켜 극심한 통증을 일으킵니다. 통품은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일정 기간 후에 다시 증상이 생기며 점점 심해져 관절의 변형과 극심한 통증으로 진행됩니다. 게다가 신장을 망가뜨리고 결석이 생기는 합병증도 빈번하기 때문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할 질환입니다. 

통풍은 일반적으로 나이가 많을 수록,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그리고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잘 발생합니다. 이는 통풍의 발병기전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요산이 우리 몸에서 많이 만들어질 수록 (퓨린의 대사물질이 요산인데 퓨린을 함유하는 고단백, 고지방 섭취 및 주류의 섭취가 여성보다 남성에게 많기 때문) 통풍의 발생확률이 높아지며, (노화가 일어나) 대사가 늦어지고 신장 기능이 떨어질 수록 몸밖으로 요산 배출이 어려워집니다. 또한 여성호르몬이 통풍의 발생을 낮추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폐경기 이전의 여성은 남성보다 통풍에 걸릴 확률이 낮은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통풍이 꼭 술이나 기름진 음식, 그리고 성별에 의해서만 좌우되는 것은 아니니 위험군과 관련이 적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모두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주변에서 "**가 통풍에 좋다더라. OO가 통풍에 좋지 않다더라" 라는 말에 귀가 솔깃해져서 그쪽으로 식생활을 몰빵 또는 전무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오히려 몸을 상하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삼가야 할 것입니다.

통풍의 진단은 다른 병에 비해서 복잡하지 않습니다. 먼저 엄지발가락 시작부근 관절, 발등, 발목, 뒤꿈치나 무릎등 발쪽 관절에 많이 일어나며 손가락이나 팔꿈치도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관절 주변이 붓고 붉어지면서 쑤시는 통증이 심해지면 일차적으로 통풍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과 통풍의 구분이 애매해서 증상만으론 서로 혼동할 수 있으며 병의 특성상 류마티스 관절염은 좌우에 대칭적인 경향이 있으며 관절을 오래 안 쓴 아침에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대로 통풍은 편측에서 자주 생기며(절대적이지는 않습니다) 술먹고 무리한 날 밤~새벽에 증상이 심한 경우가 있으니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병원 검사로는 혈액을 채취하여 그 속에 있는 혈청에서 요산수치(uric acid가 7mg 이상이면 위험)를 측정하여 검사하는 간편한 방법도 있으나 요산이 높다고 무조건 통풍은 아니기 때문에 (ex. 가성통풍 등) 직접 관절에서 관절액(윤활액)을 뽑아 검사하여 확진합니다.

통풍은 병의 진행에 단계(stage)가 있습니다. 통풍을 처음 겪는 분들은 최초에 증상이 며칠간 있다가 사라지면 완쾌가 된 걸로 생각할 수 있는데 이는 잠복기로서 병이 진행되고 있는 것을 뜻합니다.

1. 무증상 고요산 stage : 통풍 증상이 없으며 혈액 내에서 요산 수치가 증가된 것이 보임. 증상이 있어서 검사를 하는 경우도 있으나 보통은 건강검진이나 다른 질환의 검사를 할때 요산 수치가 증가된 것을 처음 발견하는 경우가 많음.
2. 급성 통풍 stage : 주로 엄지발가락 안 쪽 관절이 붓고 심한 통증을 발생함. 관절이 후끈후끈 거리며 걷지 못할정도로 쑤시고 아픔. 밤사이에 처음 증상이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운동해서 부딪히거나 무리해서 생긴 것이라고 오해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음. 며칠만(길게는 2주 이상 증상이 있을 수도 있다) 증상이 있고 이후 잠복기로 들어감(보통 이럴때 정확한 진단 없이 진통제나 소염제 등을 먹는 경우가 많으며 병의 특성상 며칠안에 사라지면 증상이 나은 것으로 오해함)
3. 간헐적 통풍 stage : 2번 stage 후 6개월에서 2년 이내에 증상이 재발하며 단관절보다는 다관절에 증상이 생기는 경우가 많음. 이후 발작 사이 기간이 짧아지고 정도도 심해지고 병도 오래가는 등 증상이 악화됨.
4. 만성 결절성 통풍 stage : 지속적으로 증상이 있어 퇴행성 관절염이나 류마티스 관절염등 다른 질환과 혼동되기도 함. 병이 시작된지 10년 이후부터 팔꿈치, 손가락, 발가락, 귓바퀴 등에 요산이 침착되서 결절(Tophi)이 생기고 이 관절들은 단단해지고 뻣뻣해서 움직임이 어려워짐. 관절이 변형되어 손과 발이 이상한 모양으로 변함.

합병증은 1단계 이후부터 생길 수 있는데 신장에 결석이 생겨 아주 극심한 복통이 발생할 수 있으며(여성의 산통(産痛)에 비유될만하다고 하니 얼마나 심한지 알 수 있겠죠?) 그밖에도 심장병이나 심부전 등을 일으킬 수 있으니 방치해서는 결코 안되겠습니다.

한방에서는 예로부터 통풍을 '백호역절풍(白虎歷節風) 또는 통비(痛痺)'이라 하여 '호랑이에게 뜯기는 것 같이 아프고 저린 것'이라고 간주했으며 인체의 氣血상태가 불량할 때 외부로부터 풍사(風邪; 나쁜 기운)를 맞거나 섭생을 잘못해서(음식과 음주방사) 발생되며 기혈이 관절에 응체(凝滯) 되고 몸에 찌꺼기(痰飮)가 많아 생긴다고 보았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통풍의 원인에 따라 대강활탕, 영선제통음, 소풍활혈탕 등을 처방하였으며 환자의 몸상태에 맞는 처방을 하여 병의 원인을 치료하고자 하였습니다. 통풍에 쓰이는 혈자리에 (大都, 太白, 行間穴 등) 침이나 뜸, 자락요법(삼릉침 등으로 출혈을 내는 방법)을 사용하여 기혈을 통하게 하며 화침(火鍼)이나 봉독/약침 요법을 쓰기도 합니다.

이 질환 역시 관리에 있어 생활습관의 교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야채나 단백질등 모든 영양소를 균형있게 섭취하되 내장이나 지방, 등푸른 생선이나 어패류, 음주는 삼가는 것이 중요하며, 물을 많이 마시고 저염식이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휴식과 운동을 적당히 병행 해야 더 좋은 치료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앞에서도 말씀드린 것 같이 인터넷이나 검증되지 못한 자료를 신봉해서 한쪽으로 치우친 생활습관은 도움이 되기는 커녕 부작용을 야기시킬 수 있으니 균형있고 자연스런 생활습관을 가지도록 해야합니다. 

또한 언제든 방심하면 재발할 수 있으므로 '평생 관리를 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생활한다면 통풍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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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건강정보 칼럼. 이름과 달리 무서운 통풍이 왜 생기는지 요산과 퓨린 대사로 설명합니다. 남성·고령·비만에 많은 이유, 진단과 한방 치료, 식생활과 평생 관리를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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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현영

곽현영 대표원장

상암동 우리 가족 주치의 경희DMC한의원 곽현영 원장입니다. 〈열정 담은 진료, 쉽고 친절한 설명, 합리적인 치료〉라는 모토로 경희DMC한의원이 진료를 시작한 지 18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척추·통증 질환, 교통사고 후유증, 체질 개선 한약, 다이어트, 추나요법(체형교정), 보약·공진단 등으로 내원하시는 분들의 진료와 상담, 치료를 함께 해왔습니다. 한의학적 원리와 현대 과학 지식을 결합하여 개인의 건강과 증상에 맞는 1:1 맞춤 진료를 실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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