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발 집는 법] 목발 과연 어느 쪽에 해야 할까요?
이 글의 요약
한쪽 다리를 다쳤을 때 목발을 어느 쪽에 짚어야 하는지 설명합니다. 고관절에 걸리는 힘을 직접 계산해 보며 다친 다리의 반대쪽에 목발을 짚는 것이 맞는 이유를 정리했습니다.
[바르게 목발 짚기]
안녕하세요?
곽현영 입니다.
군대에 있으면 발목을 심하게 삐거나 무릎이나 다리를 다친 병사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상태가 심하지 않다면 며칠 안정을 취하면서 상태를 보고 치료를 결정하겠지만,
골절이라든지 장기간의 안정을 요할 때면 캐스트를 하고 목발을 주어 생활하도록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치료를 마치고 목발을 하고 진료실을 나서는 병사들을 지켜보면 꼭 다시 부를 일이 생깁니다.
(이봐... 자네... 나를 잠깐만 다시 보고 가지 않겠나?)
목발을 양쪽에 하는 병사들은 문제가 없지만
목발을 하나만 할 경우에는 대부분은 목발을 어느 쪽에 해야할지 헷갈려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설마... 그동안 내가 알았던 것이 잘못된건가...ㅠ ㅁ ㅜ)
여러분께서는 목발을 바로 짚는 방법에 대해서 잘 알고 계신가요?
여기서 문제!!!
만약 오른쪽 고관절(or 발목, 무릎 등)를 다쳤을 때 한쪽에 목발을 한다면 어느 쪽에 해야할까요?
"무슨 이런 쉬운 질문을... 오른 쪽 다리를 다쳤으니 다리를 대신해서 오른 쪽에 목발을 해야지. 이런 쉬운 질문을 질문이라고..."
...
..
.
"땡~!!!"
"틀리셨습니다."
"뭐라고 그럼 오른쪽엔 아무 것도 안하고 왼쪽에 목발을 해야한단 말야?"
아마도 평소에 생각했던 그림과는 조금 다른 약간은 어색한 장면이 그려질 수도 있을텐데요..
조금은 어렵고 귀찮을 수 있는 내용이지만 논리적으로 차근차근 분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70kg 정상인 사람의 우측 한발로 체중을 지탱했을 때 고관절에 부하되는 힘을 기준으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우측 고관절을 기준으로 시계방향의 토크는 D1 x 체중(BW) 이 되며
고관절 외전근(중둔근, 소둔근, 대퇴근막)에 의해서 시계반대방향으로 토크가 발생되어 균형을 맞춰야 하는데 이는 (고관절외전근 힘[HAF] x D)가 됩니다.
만약 대퇴골두 (시소의 중심이 되는 기준부분)에서 고관절 외전근까지의 거리를 5cm, 몸의 정중앙선(median)까지를 10cm라고 가정한다면
고관절외전근에 걸리는 힘(HAF) x 5cm = 체중 x (5/6) x 10cm 가 됩니다.
따라서 고관절 외전근에 걸리는 힘 70kg x (5/6) x 9.8N/kg X 10cm
= ----------------------------- = 1143.3 N
5cm
이며 대퇴골두 와 골반이 닿는 부분에 고관절에 걸리는 실제 관절 반작용력은
아래로 향하는 힘 총합 관절 반작용력 = (고관절 외전근힘 + 체중) 이므로
1143.33 N+ 571.67N = 1715N 이 됩니다.
p.s) 계산을 쉽게 하기 위해서 대퇴골두에서 고관절외전근까지의 거리(D) 및 정중앙선(D1)은 각각 5cm, 10cm로 가정하였으며,
체중에 5/6을 곱하는 이유는 오른쪽 다리로 체중을 지탱하였을 때에는 고관절에는 오른쪽 다리만큼의 무게(인체의 1/6 정도라고 가정)는 지탱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조금 딱딱하고 재미없는 내용이었지만 진실을 푸는 과정인만큼 잠시만 참아주세요..;;;
2. 그렇다면 우측 다리를 다쳤을 때 왼쪽에 목발을 짚었을 때는 관절에 걸리는 힘이 어떻게 변할까요?

우측 고관절을 기준으로
시계방향의 토크는 D1 x 체중(BW) 이 되며
시계반대방향의 토크는 고관절외전근 힘(HAF) x D + 목발을 짚는 힘(CF) x D2 가 됩니다.
(여기서 목발을 짚는 힘이 고관절 왼쪽에 있는데도 시계반대방향의 토크로 되는 것은 목발은 신체(체중)를 땅에서부터 밀어올리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체중과는 반대방향으로 힘이 작용을 하는 것을 고려한 것입니다.)
만약 오른쪽 대퇴골두에서 고관절 외전근까지의 거리를 5cm, 몸의 정중앙선(median)까지를 10cm, 목발까지의 거리를 35cm 라고 하고, 목발을 짚는 힘을 80N이라고 가정하면
고관절외전근에 걸리는 힘(HAF) x 5cm + 목발로 지탱하는 힘(CF) X 35cm = 체중(70kgx 9,8N/kg) x (5/6) x 10cm 이므로
따라서 고관절 외전근에 걸리는 힘 70kg x (5/6) x 9.8N/kg X 10cm - 80N x 35cm
= ------------------------------------------- = 583.33 N
5cm
이며 대퇴골두 와 골반이 닿는 부분에 고관절에 걸리는 실제 관절 반작용력은
아래로 향하는 힘 총합 (고관절 외전근힘 + 체중) = 관절 반작용력 + 목발로 지탱하는 힘이므로
관절 반작용력 = (583.33N + 571.67N) - 80N = 1075N
으로 고관절에 걸리는 관절 반작용력이 1715N 에서 1075N으로 감소했습니다.
3. 그렇다면 우측 다리를 다친 사람이 동측인 오른쪽에 목발을 했을 때는 과연 힘의 변화가 어떻게 될까요?
우측 고관절을 기준으로
시계방향의 토크는 D1 x 체중(BW) + 목발을 짚는 힘(CF) x D3 가 되며
시계반대방향의 토크는 고관절외전근 힘(HAF) x D 이 됩니다.
만약 오른쪽 대퇴골두에서 고관절 외전근까지의 거리(D)를 5cm, 몸의 정중앙선(median)까지의 거리(D1)를 10cm, 목발까지의 거리를 20cm (D3)이라고 가정하고 목발을 짚는 힘을 80N이라고 가정하면
고관절외전근 힘 x 5cm = 목발로 지탱하는 힘(80N) X 20cm + 체중(70kgx 9,8N/kg) x (5/6) x 10cm 이므로
고관절 외전근에 걸리는 힘 70kg x (5/6) x 9.8N/kg X 10cm + 80N x 20cm
= ------------------------------------------- = 1463.33N
5cm
이며 대퇴골두 와 골반이 닿는 부분에 고관절에 걸리는 실제 관절 반작용력은
아래로 향하는 힘 총합 (고관절 외전근힘 + 체중) = 관절 반작용력 + 목발로 지탱하는 힘이므로
관절 반작용력 = (1463.33N + 571.67N) - 80N = 1955N
헉~!!!
신기하지 않나요?
오른쪽 고관절을 다쳤을 때 우측에 목발을 하면
지면에 반발력이 고관절 외전근에 힘을 가중시켜서
관절에 부하되는 힘을 증가시킵니다. ;;;
물론 실제로는 목발을 짚을 때 체중이 신체 정중앙을 따라서만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목발을 통해서도 체중 지지가 되기 때문에
위의 설명과는 다를 가능성도 있으며,
같은 오른쪽이라 하더라도 고관절이 아닌 무릎이나 발목일 경우에
운동학(Kinesiology)적으로 보면 조금의 차이를 보일 수도 있으나
큰 틀에서 보면
오른쪽 하지 부상의 경우에 반대편인 좌측에 목발을 짚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랍니다.

바른 한쪽 목발 예시 입니다.^^;;
아직 조금 어색하지만 익숙해지겠죠?
그러고보니... 목발을 하는 상황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긴 하겠네요^-^;;;
모두 올 겨울에 목발할 상황 만들지 않게 조심하시고
건강한 하루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