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지식인 전문가 답변] 머리가 아픈데, 사혈을 해도 괜찮을까요?
이 글의 요약
두통이 있을 때 집에서 사혈을 해도 되는지 묻는 분께 드린 지식iN 상담 답변입니다. 두통의 다양한 원인과 흔한 근육긴장성 두통, 원인을 확인하지 않고 스스로 사혈하면 위험한 이유를 정리했습니다.

두통은 우리가 느끼는 아주 흔한 통증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실상은 뇌종양, 뇌출혈, 뇌경색 등 중추신경계에 아주 심각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 부터
기분이 안 좋거나, 음식을 먹고 체했거나, 차가운 음식을 먹고 나서... 같이 사소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까지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그만큼 두통의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고 그에 맞춰서 치료를 하는 것은 의료인에게도 생각만큼 쉽지 않습니다.
(일례로 평소 증상을 일으키지 않는 뇌의 병변(ex. 임상적으로 큰 의미가 없는 10년 이상 된 미세한 뇌경색 소견)이 있는 사람이 음식을 잘못 먹어 갑자기 두통이 발생해서 병원에 갔는데 Brain-MRI 를 찍고 미세 뇌경색 때문에 두통이 발생했다고 진단을 받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만큼 두통을 일으킬 수 있는 건강 상태는 다양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진찰을 해야겠지요.)
그런데 위 질문자님은 증상 만 가지고 바로 치료를 임의로 정하셨습니다.
두통 -> (어떠한 두통인지 확인 과정 없음) -> '주변에서 사혈을 해서 두통이 나은 사람도 있다더라'는 소문을 듣고) -> ('병원에 가기는 좀 그러니 스스로 사혈하자'는 결심) -> 사혈
이런 경우는 평소 건강 상태를 파악하는 과정, 원인에 대한 정확한 진찰, 진찰에 대한 치료 방법의 결정 이 없이
치료를 임의로 결정하셨기 때문에 잘못된 결과(ex. 사혈을 하고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경우, 집에서 부항을 잘못해서 염증이 생기는 경우 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만약 좋게 가정해서 좋아진다고 하더라도, 다음에 두통이 또 발생했을 때 사혈을 한다고 나을 수 있을까요?
저는 아닐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봅니다.
가볍게 목 & 어깨를 마사지하신다든가, 어깨 뭉친 곳을 찜질하는 식으로 관리를 하실 수는 있지만...
전문 의료시술을 집에서 임의로 하는 것은 그래서 더욱 위험합니다.
(단순히 치료 과정 중에 부작용 뿐만 아니라, 잘못된 일반화(ex. 두통 -> 사혈 good? )를 할 수도 있으며,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쳐서 병이 심해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지요.)
약간 과하게 말씀드린 측면도 있는데요...
지식iN 답변을 하면 위처럼 질문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으셔서 염려되는 점이 있어 질문에 대한 답변을 드리기에 앞서 병의원 치료의 필요성에 대해서 강조해 보았습니다.
그러면 두통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대한한의사협회-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곽현영 입니다.

두통의 원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대부분의 두통(전체의 70% 이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은 근육긴장성 두통으로
목과 어깨, 머리쪽의 근육이나 근막이 긴장되어 신경이나 혈관이 압박으로 이어져 발생합니다.

(자료 출처: [두통의 종류] 여러가지 두통의 종류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이럴 경우에는 근육이나 근막을 풀어주는 침치료나 부항치료의 효과가 좋은 편이나,
질문자님의 두통 원인을 정확히 알지 못한 가운데서 사혈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감염의 위험성이 있는데, 머리 아무데나 사혈을 한다는 것은 '득' 보다 '실'이 훨씬 많은 불법 의료 행위이므로 절대 하시지 말 것을 권유드립니다.)
두통과 함께 목과 어깨의 통증이나 뭉침이 있는지,
요즘 어지럽다고 하셨는데 메스꺼움이나 Vertigo(앞에 보이는 시야가 빙~ 도는 현상, 귀 쪽 문제로 많이 발생합니다.)가 있는지,
편측 손발 위약감이나 저림 증상이 있는지,
뇌압상승이나 뇌병변의 가능성은 없는지
이비인후과(축농증이나 부비동염) 또는 턱관절 문제는 없는지
정확히 진단을 한 후에 치료를 해야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인 치료를 받으실 수 있답니다.
절대 집에서 머리 아무데나 사혈하지 마시고,
가까운 병의원(신경과 등)에 방문하시거나 한의원에 내원하셔서
두통을 일으킬 수 있는 요인들을 단계적으로 치료 받으시기를 권유드립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