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근관증후군] 발바닥이 뜨겁고 따가운 족근관증후군(Tarsal tunnel syndrome)이란?
이 글의 요약
발바닥이 뜨겁고 따가우며 밤에 더 아픈 족근관증후군(발목 안쪽에서 신경이 눌리는 질환)의 원인과 증상을 설명합니다. 좌골신경에서 경골신경으로 이어지는 신경 경로와 발 아치를 고려한 한방 치료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안녕하세요?
특공한방군의관 곽현영입니다.
어제, 오늘에 걸쳐 서울에도 비가 상당히 내렸네요.
출 퇴근길 중에 자동차 접촉 사고도 여럿 보였고... 빗 길 때문인지 사고 소식도 많이 들려오는 것 같습니다.
비올 때는 평소보다 두 배로 방어운전, 안전운전 아시죠?
오늘 알아볼 포스팅 주제는 지난번에 이어
군의관으로서 제가 자주 접하는 근골격계 질환 중 하나인 족근관증후군(Tarsal tunnel syndrome) 입니다.
아마도 비슷한 이름의 '수근관증후군'은 들어보신 적 있으실지도 모르겠네요. (엄지부터 넷째 손가락까지 손바닥 쪽이 저린 증상이죠?)
족근관증후군은 하지로 내려가는 신경 경로에서 다양한 원인으로 신경이 압박이 되어 발생하는 Entrapment disease (포착 질환) 중의 하나입니다.
환자들은 보통 "발바닥이 뜨거우면서 따가워요.", "발바닥이 항상 저리고 쥐나는 것 같아요.", "자려고 하면 발바닥 움푹 들어간 곳이 쑤시고 아파요" 등으로 호소를 표현하기도 합니다.
애꿎은 발바닥을 몇 차례 주무르거나 눌러주면 그치는 것 같다가도
또 시간이 지나면 다시 발생하는 발바닥의 이상감각이나 통증, 과연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요?
이번 포스팅에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군의관으로서 발이나 다리 쪽의 근골격계 병변은 정말 수도 없이 많이 듣는 불편감입니다.
물론 잦은 훈련과 충분치 못한 휴식, 그리고 축구(-_-;;;) 때문이기도 하지만 ... 그보다 가장 큰 원인은 '군화'에 있습니다.
요즈음은 예전에 아버지나 삼촌, 형들이 신던 신발보다는 훨씬 질 좋고 말랑말랑한(?) 군화가 보급되어 나아졌다고 하지만...
군복무 기간동안 자신에게 딱 맞춘 것이 아닌 신발을 신고 모든 활동을 다 해내야 하는 군인에게는 발, 발목, 다리 (... 부터 시작해서 무릎, 허리까지...) 질환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인것 같습니다.
오늘 다룰 족근관증후군도 신발과 관련이 있는 근골격계 질환입니다. (물론 발의 아치 구조나 근육 상태, 부상 등 다른 원인도 있으니 신발 하나로 원인을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 발바닥과 관련된 신경은 어떤 것이며, 왜 압박이 되나요?
하지로 내려가는 신경은 Sacral plexus (천골 신경총)에서 Sciatic nerve 라고 하는 좌골 신경으로 내려옵니다.
좌골신경... 좌골... 어디에서 많이 들어본 이름이다 했더니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허벅지나 엉덩이를 두들기면서 아파하셨던 좌골신경통 이 생각납니다.
(실제로 허리나 다리쪽으로 아프고 저린 증상은 허리에서 유발되는 것이 아니라 Sacral plexus 에서 나오는 'Sciatic nerve'가 눌러서 생기는 병변 비율이 높습니다. 다음 시간엔 요통(특히 추간판탈출증)과 좌골신경통의 비교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조금 복잡하지만 해부학이 필요하니 그림을 참고해 보겠습니다.

[출처 1. http://www.backpain-guide.com/Chapter_Fig_folders/Ch05_Anatomy_Folder/10LSPlex.html]
요추 아래쪽과 천추에서는 신경이 나와 다발을 이룹니다. 이 것을 가지고 Sacral plexus (천골 신경총)이라 하며 이 것들이 하나로 뭉쳐서(?) 내려오는 신경이 Sciatic nerve(좌골신경) 입니다.
좌골신경은 다양한 신경이 한데 모여 있는 만큼 두께도 매우 두껍고 질깁니다. (예전 해부학 시간에 신경은 무조건 얋고 가느다란 것만 있는 줄 알았던 제게 좌골신경은 꽤 큰 충격이었답니다 -_-;;;

)

[출처 2. http://quizlet.com/21515345/anatomy-chapter-16-spinal-cord-and-spinal-nerves-flash-cards/]
다른 각도 (측면)에서 보면 천골신경총, 좌골신경은 이렇게 보입니다.

[출처 3. http://ipodiatry.blogspot.kr/2010/02/anatomy-of-foot-and-ankle_26.html]
좌골신경은 무릎 높이에서 다시 경골신경(Tibial nerve)과 비골신경(fibular nerve 또는 peroneal nerve)로 나뉘어져 내려오는데
쉽게 말하면 인체 뒤쪽으로 내려오는 신경은 경골신경이고, 인체 측면(바깥쪽)으로 내려오는 신경이 비골신경 입니다.
저희가 말하려는 (전방) 족근관증후군은 경골신경(tibial nerve)과 연관이 있는데요.
발목 높이, 즉 안쪽 복사뼈 (Medial malleolus of tibia)에서 신경이 눌린 것을 말합니다.


[출처 4. http://www.joinok.co.kr/sub/images/tarsal.htm]
안쪽 복사뼈 밑으로는 근육(후경골근)이나 신경(후경골신경) 등이 내려오는데,
주행경로에 안정성을 더하도록 굽힘근지지띠(Flexor retinaculum)라고 하는 막이 덮고 있습니다.

[출처 6. http://en.wikipedia.org/wiki/Tarsal_tunnel_syndrome]
위 그림에 투명색 막이 근육이나 신경을 덮고 있는 것 보이시죠? 이게 바로 굽힘근지지띠 (or '굴근지대' 라고도 합니다)의 모습입니다.
이 막 아래쪽에서근육에 문제가 생기거나, 발목이 바깥쪽으로 돌아가는 발목염좌가 있거나, 아니면 발의 아치가 무너지면 신경에 압박이 생기는 현상을 (전방) 족근관증후군 (Tarsal tunnel syndrome)이라고 합니다.
▶ 족근관증후군은 어떤 증상이 있나요?
족근관을 지나가는 신경은 후경골신경(Posterior tibial nerve)입니다.
이는 내측족저신경, 외측족저신경으로 나뉘어지며 발바닥 뒤쪽으로 그냥 내려가는 분지도 있습니다.

[출처 7. http://morphopedics.wikidot.com/tarsal-tunnel-syndrome ]
위 그림을 보면 발바닥 앞쪽 (Medial plantar라고 씌여있는 노란색 구역과 Lateral plantar 라고 씌여있는 녹색구역)에 감각이상이나 통증이 발생하기도 하며 특히 이 통증은 밤이나 잘 때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발가락 내재근의 약화로 인해 발가락을 굽히는 힘이 (반대 정상인 쪽에 비해) 약해지기도 합니다.
족굴관 증후군을 앓고 계시는 환자분들은 보통
"발바닥이 뜨거우면서 따가워요."
"발바닥이 항상 저리고 쥐나는 것 같아요."
"자려고 하면 발바닥 움푹 들어간 곳이 쑤시고 아파요"
등의 호소를 하며 걷는 것에 불편감과 두려움을 느끼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 족근관 증후군 어떻게 치료하나요?
보통 이러한 Entrapment symptom 을 치료하는 방법은 크게 몇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내부 구조물의 (병리적으로 부어있는) 크기를 줄이는 방법을 취하든지,
아니면 바깥에 둘러싸고 있는 부분을 넓혀주든지 해서
압박 상황을 개선시키는 것입니다.
내부적으로 공간을 과도하게 점유하고 있는 구조물(근육) 크기를 줄이기 위해 한의학적인 치료로는 침치료, 봉독약침, 테이핑 등의 치료방법을 사용합니다.
침치료는 해당부위로 지나가는 후경골근, 장지굴근 뿐만 아니라 근막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도록 광배근을 비롯해서 골반, 허벅지 에 있는 근육을 종합적으로 치료하여 근육이나 근막이 긴장되지 않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며,
봉독약침은 (물리적 압박으로 인해) 만약 염증이 생겼을 경우에 소염작용과 함께 혈액순환을 빨리 해서 통증 원인 물질을 제거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합니다.
(일부에서는 소염효과가 매우 큰 스테로이드를 주사하는 방법을 쓰기도 하지만 이는 효과도 큰 만큼신경이나 근육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시술을 하는데 신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깥을 둘러싸고 있는 부분을 넓혀주는 방법은 수술적 방법이 있지만,
근육이나 신경을 지지하고 있는 띠를 절개하여 공간을 넓히는 방법은 하나를 위해 다른 몇가지를 포기하는 방법으로서 추천해드릴만한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한방 치료에서는 좁은 공간을 넓히는 치료방법이 있을까요?
크기 자체를 넓힐 수는 없지만 발의 내측 아치를 회복시켜줌으로써 내측으로 족근관이 압박되는 것을 막는 방향으로 치료를 합니다.
(발목을 안쪽으로 기울여보시면 내측에 있는 근육이나 구조들이 압박력을 받게 되며 이런 현상으로 인해 족근관증후군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습니다. 발바닥 안쪽에 있는 아치를 회복시키면 발 내측으로 쏠리는 힘을 줄여줄 수 있으며 발이나 발목 내측에 발생하는 근골격계 질환들을 치료하거나 경감시킬 수 있습니다.)
발의 아치의 중요성은 제가 몇번을 거듭해서 말씀드렸는데요.
자료를 덧붙이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글 쓰다 보니 어느덧 비가 그치고 시간이 많이 지나간 것도 몰랐네요 ^-^;;; (마른 장마라고 한지가 언젠데... 이후로 계속 폭우가...;;;)
가을이 되서인지, 비가 와서인지 날씨가 약간 쌀쌀해졌습니다.
건강관리 잘하시고 다음 포스팅 (다리 저림... 디스크인가? 좌골신경통인가? )으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