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내시경은 정상이라는데 왜 계속 속이 답답한가요?
위 내시경은 위 안쪽 표면(점막)의 염증·궤양·종양·출혈을 찾는 검사라서, 위가 늘어나고 음식을 밀어내는 움직임이 떨어진 기능의 문제는 정상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신경성 위염’이나 ‘기능성 소화불량’으로 진단받는 일이 많습니다.
📝 상세 답변
“위 내시경도 하고 복부 CT도 찍었는데 가벼운 신경성 위염이래요. 그런데 저는 물만 마셔도 속이 막히고 배가 딱딱해요.” 진료실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 가운데 하나입니다.
위가 하는 일은 크게 네 가지입니다.
- 음식물을 잠시 담아 두는 저장 기능
- 위산과 소화 효소(펩신) 분비
-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며 음식물을 섞고 내려보내는 연동 운동
- 점막 보호액을 분비해 위산과 유해 물질로부터 위 벽을 지키는 기능
내시경은 위장 문제를 미리 점검할 수 있는 유용한 검사입니다. 다만 위 안쪽 벽의 염증, 종양이나 혹, 출혈·상처처럼 구조적인 이상을 주로 보기 때문에, 위가 충분히 늘어나지 못하거나 음식을 잘 내려보내지 못하는 기능의 문제는 드러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바다 위의 빙산을 떠올려 보세요. 내시경이 물 위에 보이는 부분(점막)을 살피는 동안 물 아래의 몸체(위장 벽)가 굳어 가고 있다면, 소화는 안 되는데 검사 결과는 정상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위장은 구조와 기능을 함께 봐야 합니다.
그렇다고 내시경을 건너뛰어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내시경으로 다른 병이 없음을 확인한 뒤에 기능 문제를 다루는 것이 안전한 순서입니다.
의료진 감수
곽현영
대표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