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평족, 평발 자가진단] 당신의 발은 당신이 지나온 길을 알고 있다.
이 글의 요약
발의 세 가지 아치가 하는 역할과 아치가 무너진 평발이 족저근막염이나 무릎·허리에 주는 영향을 설명합니다. 아이의 평발, 후천적 원인과 신발 밑창이 닳은 모양 등 9가지 평발 자가 진단 항목을 정리했습니다.
안녕하세요?
특공 한방군의관 입니다.
부대가 바뀐지 2년이 넘어가는데도 '특공'이란 말을 쓰니 어색하고 좀 민망하긴 한데...
그래도 제가 고생과 추억이 제일 많이 있던 곳이라서 당분간은 저 대화명을 쓰려고 합니다^^;;
오늘 포스팅할 주제는 '평발'에 관한 포스팅입니다.
오래된 건축물을 보면 아치형 구조의 기둥이 있는 건물들이 참 많은데요.
아치 구조는 건물의 무게를 잘 분산시켜서 오랫동안 튼튼하게 건물이 버틸 수 있도록 하는 건축기법이라고 합니다.


얼마전 꽃보다할배 스페인편에 보니 아주 오래된 건물이 수많은 아치형 구조의 연속으로 되어있는 것도 그와 같은 원리를 건축에 이용한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의 인체에도 아치가 사용된 부위가 있습니다.
어디인지 짐작이 되시나요?
바로 발바닥 입니다.

[참고 자료 출처 : http://www.docs4tri.com/sneakers/ ]
자신의 발을 보시면 움푹 들어가 있는 부분을 확인할 수 있으실텐데요
보시는 바와 같이 발에는 크게 3개의 아치형 구조가 있답니다. (하나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은데 생각보다 많죠?)
[참고 자료 출처 : http://posturologyblog.com/orthotics/ ]

[참고 자료 출처 : http://danceproject.ca/finding-neutral-foot/ ]
(세개의 아치 사이가 우리가 발을 만져보았을 때 움푹 들어간 부분입니다.)
내측 종 아치, 외측 종 아치, 횡 아치라고 불리는 세 개의 발의 아치는
체중과 움직임으로 인해 우리의 두 발이 부담해야 하는 무게를 잘 분산해서 발이 오랫동안 지치지 않고 편할 수 있도록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70kg의 성인 어른이 하루에 5000보 정도 걷거나 오랜 시간 서 있을 경우에 발목 및 발바닥이 받는 체중부하는 약 700여톤이나 된다고 하는데
이렇게 엄청난 부하를 받으면서도 크게 피로하거나 발의 뼈에 이상이 없는 이유가 바로 "발 아치의 존재의 이유"인 것이죠.
개인마다 편차는 있겠지만 아무튼 누워있거나 앉아있을 때를 제외한 모든 시간에 발은 일을 하므로 그만큼 발의 아치 구조는 중요하답니다.
'평발'은 선천적이나 후천적(생활습관, 외상 등)으로 아치가 무너져 발바닥이 평평해지는 것을 말합니다.
땅에 발바닥이 닿는 부분이 많으면 그만큼 무게가 잘 분담되어 편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발근육이나 근막이 계속적으로 힘을 들여야 무게를 지탱할 수 있기 때문에
쉽게 피로해지고 발바닥 한가운데나 뒤꿈치 부위가 아프거나(족저근막염) 심할 경우에는 무릎이나 허리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선천적 평발 때문에 군대에 면제가 되는 사람들이 있어 '평발'에 대한 관심이 간혹 있었지만 (요즘은 대부분의 평발은 군대 면제 사유가 아니랍니다. 아주 심한 경축성 강직성 평발의 경우에만 면제 여부를 평가하는 절차가 있습니다.)
요즘 대부분의 평발은 생활습관이나 외상과 같은 후천적인 요인들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가끔씩 아기가 평발인 것을 걱정하시다 못해 병원에 데려오시는 엄마들이 계신데 아이들의 경우 2세까지는 누구나 평발의 모양을 가지고 있으며 성장하면서 점차 성인과 같은 발모양을 갖게 되므로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단 5세가 넘었는데도 아이가 잘 걷지 않으려고 하고 발을 자주 만지거나 야외에 나가는 것을 꺼려할 경우에는 집중적인 치료를 요할 수도 있으니 알아두세요^^;)
평발을 일으킬 수 있는 후천적 요인은 '팔자걸음이나 잘못된 신발 착용(하이힐이나 바닥이 딱딱한 플랫슈즈, 발폭이 좁은 신발 등), 활동 부족이나 비만 등도 평발의 가능성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평발인지 아닌지 병원에서 진단하는 정확한 방법도 있지만
남들보다 조금만 더 걸어도 발이 피로하고 아프다면 손쉽게 할 수 있는 '평발 자가진단'을 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평발 자가 진단법]
1. (의사 표현을 잘 못하는 아이들의 경우) 잘 걷지 않으려고 하고 밖으로 나가는 것을 싫어한다. 또한 밖에 나갔다 와서 다리나 발이 자주 아프다고 한다.
2. 주로 신는 운동화나 구두의 밑바닥을 보면 바깥쪽보다 안쪽 부분이 더 많이 닳아 있다.
3. 발바닥 앞쪽 가운데 부위(횡 아치)에 굳은 살이 많다.
4. 발을 뒤에서 볼 때 아킬레스가 발목 높이에서 안쪽으로 꺾여 있다. (八자 형태로 되어 있다.)
5. 양발로 서 있을 때 안쪽에 홈이 거의 보이지 않고 발바닥이 평평하다.
6. 운동을 심하게 하지 않았는데도 종아리 안쪽이나 허벅지 안쪽이 뭉치거나 아프다.
- 발목을 자주 삐는 편이며 거의 동일한 부위만 반복적으로 다친다.
8. 엄지발가락이 바깥쪽 방향으로 굽어져 있다. (무지외반증)
9. 다리가 'O자'거나 'X자' 모양 이다.
1~7번 까지는 간단하게 평발을 진단할 수 있는 자가 진단법이며,
8, 9번의 경우에는 평발과 연관이 높은 질환을 판단 할 수 있는 체크법 입니다.

대부분의평발은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에 적극적인 치료보다는 생활 습관의 교정이나 관리만으로도 충분히 좋아질 수 있답니다.
따라서 무조건적으로 병원을 찾기보다는 개인의 관심과 노력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며,
그럼에도 증상이 악화된다면 전문적인 치료를 위해 체형의 교정이나 관리를 받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평발에 대해 알아가는데 도움이 되셨는지요?
지금까지 특공 한방군의관 침구과 전문의 곽현영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