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마비의 정의 및 증상
이 글의 요약
얼굴 한쪽이 갑자기 마비되는 안면마비(구안와사)가 무엇인지와 중풍과의 차이를 설명합니다. 이마 주름, 눈 감기, 입 비뚤어짐, 귀 뒤 통증, 맛·청각 변화 등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을 정리했습니다.
매서운 날씨에 밖에 나서기 조차 꺼려지는 겨울입니다.
찬 바람과 영하 10도가 훨씬 넘는 요즈음에는 어떠한 질환이 잘 발생할까요?
최근 제가 있는 부대에서는 안면마비 환자가 하나 둘씩 늘어나고 있는데요.
체력과 면역력이 좋은 20대 초반 군인들에게도 자주 발병하는 것을 보면 남녀노소 누구나 안면마비에 대해 방심해서는 안되겠습니다.
안면마비는 대부분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는 병이지만 얼굴이 삐뚤어지고 밥을 먹거나 말을 하는데 지장을 주는 등 환자가 느끼기에 매우 심각한 질병 중에 하나입니다.
오늘은 겨울철과 함께 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안면마비가 무엇인지 그리고 안면마비의 증상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안면마비는 일반적으로 바이러스 혹은 자가면역적 특성 등의 여러 원인으로 뇌신경 중 7번째인 안면신경(Facial nerve)이 지나가는 경로에 염증이나 손상이 생겨 신경 기능이 훼손되면서 발생합니다.

한의학적으로는 안면마비가 특히 ‘입과 눈이 삐뚤어지고 틀어지는 증상’에서 힌트를 얻어 구안와사(口眼喎斜) 또는 와사풍(喎斜風)이라고 부르는데요 양의학적인 ‘벨마비(Bell’s palsy)’란 이름에는 익숙하지 않더라도 한번쯤은 ‘구안와사’나 ‘와사풍’을 들어본 적은 있으시죠?
흔히 이름에 ‘풍’이라는 글자에 놀라 중풍이 들었나보다 하고 걱정을 심하게 하시는 어르신들도 보았는데요. 안면마비의 대부분은 중풍과는 차이가 있으며 증상이나 치료, 예후에도 뚜렷한 차이가 있는 만큼 안면마비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대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물론 일부 중풍에서도 안면마비 증상이 있는만큼 이를 감별해서 진단,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안면신경 경로에 이상이 생겨 일어나는 안면마비를 ‘말초성 안면마비’라고 하는데 이는 일반적으로 중풍이라 인지되는 ’중추성 안면마비‘와는 구분되는 것으로서 안면마비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안면마비의 증상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안면마비는 어느 날 갑작스럽게 ‘입이 삐뚤어지고 눈이 감기지 않는 현상’을 본인이나 타인이 발견하면서 병이 시작됩니다.
항상 전구증상(질병이 발병하기 전에 미리 생길 수 있는 증상)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만약 며칠 전부터 귀 속이나 귀 아래에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안면마비가 생길 확률이 높으므로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쪽 눈이 감기지 않아 눈에서 눈물이 나기 시작하며,
입이 마비된 얼굴의 반대편으로 삐뚤어지고,
귀 뒤에 통증이 생길 수 있으며,
혀의 감각이나 맛을 느끼는 것이 둔해질 수 있고,
소리가 잘 안들리거나 오히려 더 크게 들릴 수 있으며,
얼굴의 감각에 이상이 생겨 감각이 둔해지거나 오히려 과민해져 안면통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 밖에도 세수할 때 눈을 감지 못해 비눗물이 들어간다든가, 식사할 때 입을 다물지 못해 음식이나 물이 새는 증상, 입을 벌리면 눈이 자동적으로 감기는 증상들도 안면마비의 증상입니다.
안면마비가 생기면 이런 증상들이 모두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질병의 심각도, 사람, 체력 수준 등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일부 증상만 가지고 성급하게 판단하기보다는 한의원이나 병원에 가서 전문가의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안면마비를 이해하는 데 조금은 도움이 되셨는지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안면마비의 원인이나 후유증, 치료방법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추운 겨울에 감기 조심하시고 체력 관리 잘하시길 빕니다.
2014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