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마비의 진단과 예후
이 글의 요약
안면마비가 맞는지 확인하는 증상과 진단 방법을 설명합니다. 중추성·말초성 구별을 위한 검사, 신경 손상 정도를 보는 검사, 예후가 나빠지는 경우와 회복 기간을 정리했습니다.
안면마비 정복 두번째 이야기 - 안면마비의 진단과 예후
며칠 전에 안면마비가 무엇인지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오늘은 ‘내 증상이 과연 안면마비가 맞을까?’와 ‘내 안면마비가 언제쯤 나을 수 있을까?’에 대한 대답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에 배웠던 내용이 가물가물 하시다면 잠깐 다시 복습해볼까요?
① 눈썹을 위로 했을 때 한쪽 이마의 주름을 질 수 없다.
② 한쪽 눈이 감기지 않으며 계속 눈물이 흐를 수 있다.
③ 마비된 얼굴의 반대편으로 입이 삐뚤어진다.
④ 귓속이나 귀 뒤쪽에 통증이 생길 수 있다.
⑤ 혀의 미각에 이상이 생겨 맛을 못 느낄 수 있다.
⑥ 소리가 잘 안 들리거나 오히려 더 크게 들릴 수 있다.
⑦ 얼굴의 감각에 이상이 생겨 둔해지거나, 반대로 과민해져 안면통이 생길 수 있다.
이런 증상이 하나라도 생기면 안면마비를 의심해볼 수 있으며 빨리 병원에 가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면 안면마비는 어떻게 진단할까요?
먼저 환자의 증상에 대해 관찰하고 언제부터 증상이 생겼는지, 발병 당시에 안면마비를 일으킬만한 요인은 없었는지 등에 대해 문진을 통해 상태를 자세히 파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안면마비에 대해 첫 판단을 하는 자리인 만큼 환자는 안면의 증상 뿐만 아니라 병이 생기기 전에 몸상태(e.g. 안면마비 전에 감기가 걸렸었다든가 최근에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나 생활(e.g. 찬 바닥에서 잤다든가 찬바람을 쐬면서 운동경기를 한 것 등) 같은 것도 의사선생님께 알려주시면 진단과 치료계획을 짜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안면마비가 중추성인지 말초성인지를 변별하기 어려울 경우에는 진단을 위해서 Brain MRI를 찍을 수도 있습니다. MRI는 무조건 실시해야 하는 필수검사는 아니지만 만약 7번 뇌신경에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니라 뇌종양이나 뇌출혈, 뇌경색 등에 의해서 일어난다고 의심되는 경우에는 지체없이 MRI를 찍어야 하며 만약 확진될 경우에는 말초성 안면마비와는 다른 방법으로(보통 입원을 해서 뇌졸중 등의 처치를 받음) 치료하여야 합니다.
말초성 안면마비를 진단하는 검사에는 전기미각검사(EGM)나 순목반사(blink reflex), 최대자극검사(maximal stimulation test), 신경전도검사(electroneuronography), 근전도술(electromyography) 등이 있으나 일반적으로 안면마비의 심각 정도와 예후를 알아보기 위해서 신경전도검사나 근전도술를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신경전도검사는 귀 뒤쪽 피부에 신경자극을 가하고 안면에서 전기자극이 얼마나 전달되는지를 봄으로써 신경이 얼마나 변성 & 손상되었는지를 알 수 있으며 발병한지 3일에서 2주 정도의 기간 동안 유용한 검사입니다. 양측 안면신경에 전기자극을 가해서 마비된 쪽이 정상쪽의 10%로 이상이라면 회복 경과가 양호하다고 진단하며 10% 미만의 경우에는 조금 더 집중적이고 장기적인 치료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근전도술은 골격근과 말초신경을 전기적으로 검사하며 질환이 근육성인지 신경성인지를 구분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근전도술은 마비가 왔던 신경에 의해 지배받는 근육의 탈신경, 신경지배, 회복의 시간경과를 파악함으로써 마비 부위가 어디인지를 알아볼 수도 있으며 3일이내나 3주 이후에 시기에도 검사하여 예후를 측정하는데 도움을 주어 신경전도검사와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합니다.
제가 있었던 종합병원에서는 발병일로부터 2주 후에 순목검사, 신경전도검사, 근전도검사 결과를 보고 환자분들께 안면마비의 심각도나 예후에 대해서 설명 해드리곤 했습니다.
또한 보다 나은 한방 치료를 위해 환자의 몸의 긴장상태나 스트레스를 파악할 수 있는 자율신경기능검사나 안면부의 기혈 순환을 평가하기 위한 적외선 체열검사(DITI), 전반적인 몸상태나 장부기능을 알 수 있는 양도락, 맥전도 검사 등을 실시하여 보다 다각도로 환자 증상에 접근하기도 합니다.
안면마비가 생기면 환자가 가장 궁금한 것은 ‘안면마비가 나을 수 있을까?’, ‘언제 안면마비가 나을 수 있을까?’ 일 것입니다.
그러면 안면마비의 예후는 어떻게 될까요?
보통 발병일로부터 2주까지는 안면마비의 급성기에 해당하는 시기로서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급성기 동안에는 안면마비 치료를 받는다고 해도 증상이 없어지거나 감소하기 보다는 병이 진행을 줄이는 것이 목적이므로 치료하였는데도 증상이 심해진다고 해도 너무 과도하게 걱정을 하기보다는 자연스러운 경과로 받아들이고 치료에 전념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2주 이후부터는 병의 진행은 점점 더디어지며 발병한 지 3주쯤 되면 85~90% 정도에서 회복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대부분 2개월 내에 정상으로 돌아오지만 10% 내외의 경우는 한쪽 안면근의 위약이나 수반운동, 근육연축 등의 후유증이 남을 수 있으므로 신경전도검사에서 10% 미만의 검사결과를 받으셨을 시에는 6개월 에서 1년까지도 병원에서 집중적인 치료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또한 안면마비 증상 중에 미각이나 청각등의 이상이 있을 경우나 임산부나 노인의 경우, 그리고 당뇨나 혈압등의 성인병이 있을 경우, 대상포진으로 귀속이나 몸통에 수포가 동반되는 경우 등에는 보통의 경우보다 예후가 나빠지므로 치료기간을 길게 잡아야 합니다.
오늘은 안면마비의 진단과 예후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안면마비를 제대로 그리고 빨리 낫기 위해서는 발병하자마자 병원에 바로 가서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한 만큼 안면마비가 생기면 당황하지 말고 재빨리 병원으로 가셔야 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안면마비의 원인과 치료에 대해서 계속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