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inflammation)이란_01] 열에 아홉은 알지만... 제대로 알기는 어려운 염증이야기...
이 글의 요약
일상에서 자주 듣는 '염증'이 무엇인지 몸에서 일어나는 과정에 따라 설명합니다. 혈관이 넓어지고 붓는 단계, 백혈구가 병원균을 없애는 단계, 상처가 아무는 결합조직 증식 단계로 나누어 정리했습니다.
오늘은 많은 분들이 잘 알고 계시는 주제인 '염증'(Inflammation)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굳이 병원에 가지 않더라도 우리는 '염증'이란 단어를 너무 쉽게 접하게 됩니다.
"병원에서 혈액 검사를 했는데 염증수치가 높데요."
"최근 무리를 좀 했는데 관절염이 다시 도진 것 같아요."
"감기가 걸렸는데 목에 염증이 생겼는지 침을 삼키면 아프네요."
"류마티스 관절염이라는데 전신 관절에 염증이 심해진 것이 아닌지 걱정됩니다."
"허리디스크가 심해져서 의사선생님께서 허리 부위에 염증을 줄이기 위해 시술을 하자고 합니다."
제가 하루 동안 환자분들께 들은 염증에 관한 호소입니다.
이렇게 통증이나 건강상태를 설명하는데 '염증'은 다양하게 사용되는데, 염증이란 도대체 무엇일까요?
또한 이런 다양한 염증을 치료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검색엔진에서 염증(inflammation)이라 검색하면 다음과 같은 설명이 나옵니다
"생체 조직이 손상을 입었을 때에 체내에서 일어나는 방어적 반응, 예를 들어 외상이나 화상, 세균 침입 따위에 대하여 몸의 일부에 충혈, 부종, 발열, 통증을 일으키는 증상이다."
좀 더 자세히 들어가서
조직학적으로 염증을 설명하면 세포의 괴사, 모세혈관의 확장, 부종과 동시에 호중구 & 단구를 주체로 하는 염증성 세포의 침윤이 관찰되는데,
염증의 과정을 시간적인 변화를 고려하여 설명하면
(1) 혈관 크기의 변동 및 혈류의 증가에 의한 혈역동학적 변동(hemodynamic change)
(2) 염증세포의 삼출
(3) 결합조직 증식
으로 구분지을 수 있습니다.
(1) 혈역동학적 변동 (Hemodynamic changes)
염증이 생기면 신경 축삭에서 반사(axon reflex)가 일어나서 일시적으로 세동맥이 초기 수축을 하다가 다시 혈관이 확장되고 혈류량을 증가시킵니다. (이 때 임상적으로는 염증부위로 피가 몰리기 때문에 발열, 발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자료 출처 : http://www.slideshare.net/drhiteshmotwani/hypertension-part-1]
혈관 내부의 상황만 보면 혈관내 정수압이 증가하고, 혈류 속도가 감소하기 때문에 혈관 투과성(permeability)가 증가합니다. 이 때 관여하는 물질이 유명한 히스타민, 세로토닌 이나 브래디키닌 등의 혈장단백 분해효소, 프로스타글란딘(PGE1, PGE2) 등이 있는데 이러한 인자들은 내피세포의 간격을 넓게하여 혈관에 미세구조적 변화를 일으킵니다.
(이 과정에서 두드러기 등의 전신 반응, 상처부위에서 진물이 나는 증상, 상처에 수포 형성 및 피부 박탈 등의 피부 손상 증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자료 출처 : http://www.slideshare.net/omarchughtai/inflammation-8195274
그 결과 먼저 혈장이 혈관 밖으로 빠져나가게 되며, 이후 혈액중에 단백질 함량이 높은 혈장 성분도 빠져나가서 조직은 염증성 부종(삼출액 exudate)이 초래됩니다.
혈관 속에서는 상대적으로 혈장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혈관 내 적혈구의 밀도가 높아지고 혈류속도가 더 감소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혈관 내부의 혈류속도가 더 느려지는 것을 정체(stasis, stagnation)이라고 합니다)
혈관 내부의 상황을 조금만 더 관찰하면, 혈류속도가 느려짐에 따라 혈액 속 혈구(주로 백혈구, 호중구)가 혈관의 내벽쪽으로 모이는데 이를 백혈구의 변연화(margination)라고 하며, 백혈구가 혈관 내피의 혈관벽을 뚫고 간질내로 나가는 것을 백혈구 유주(transmigration)이라고 합니다.

[자료 출처 : https://www.studyblue.com/notes/note/n/inflammation/deck/5163660 ]
(2) 염증세포의 삼출
염증 시 혈관이 확장되고, 혈장성분이 빠져나감에 따라 백혈구도 혈관의 내벽을 따라 모이게 됩니다.
결국은 혈관내피 세포막에 존재하는 부착분자(selectin, integrin)에 의해 백혈구가 결합(adhesion) 되고 기저막을 가로질러 빠져나갑니다.(transmigration)

[자료 출처 : http://www.nature.com/nri/journal/v15/n11/abs/nri3908.html]
백혈구의 종류는 염증의 경과 시간과 자극의 유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급성염증의 초기(6~24h)에는 대부분의 세포가 호중구(neutrophil)이지만,
1~2일 후에는 림프구(lymphocyte), 단핵구(monocyte), 조직구(hystiocyte), 탐식구(macrophage), 형질세포(plasma cell) 등 다양하다고 합니다.

[자료 출처 : http://www.slideshare.net/ucsdavrc/another-day-another-fever ]
혈관에서 빠져나간 백혈구(호중구)들은 조직의 이물질(병원균)을 사멸시킨후에
대식세포(macrophage)는 대식작용 통해 병원균을 제거합니다.
그 후에 대식세포는 싸이토카인이라고 불리는 호르몬을 분비해서 조직의 재생을 촉진시킵니다.

[자료 출처 : http://bio100.class.uic.edu/lecturesf04am/lect23.htm]
(3) 결합조직의 증식
염증의 후반기로 가면서 점차적으로 염증 반응은 줄어들고 회복의 과정이 시작됩니다..
신생 모세혈관이 형성되면서 결합조직을 구성하는 기질이나 여러가지 섬유들이 손상된 부위로 이동하여 교원질(콜라겐)이 합성됩니다. (육아조직 ; Granulation tissue)
육아조직은 상처부위로 이동하여 손상부위를 메꾸며, 이후 반흔조직이 구축되면서 상처가 회복됩니다.
(이 때 반흔조직이 부드럽게 구성되면 회복이 잘 되는 것이지만 주변의 조직들과 늘려 붙어 유착이 될 경우 켈로이드(keloid)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 자료 출처 : http://medical-dictionary.thefreedictionary.com/Maturation+and+remodeling ]
상처 손상부위에 염증의 정체와 염증이 발생하는 과정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다음 번에는 염증 치료는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에 대해 이야기를 진행해야 겠는데...
마치고 나니 조금 어려워서 재미가 없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미리 걱정이 되네요.
나중에 조금 더 쉽게 설명드릴 수 있게끔 내공을 쌓고 포스팅 해야겠습니다.
오늘은 더더욱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