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용 부위별 차이가 있나요.
이 글의 요약
녹용을 뿔 윗부분부터 분골·상대·중대·하대로 나누는 기준과 부위마다 많이 든 성분의 차이를 설명합니다. 부위별 조직의 모습과 쓰임, 치료 목적에 따라 부위별 함량을 조절하는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목차 (4)
안녕하세요.
상암동 경희DMC한의원 곽원장 입니다.
얼마 전 어느 TV 프로그램에 녹용에 관련된 인터뷰를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저도 어르신들 보약이나 청소년기 아이들의 성장 처방, 산후조리 보약으로 자주 쓰고, 그만큼 효과도 좋은 약재인데요.
인터뷰를 계기로 해서 녹용에 대해서 간단히 정리를 해보려고 합니다.
녹용은 한약 중에서도 고가의 보양강장약이기 때문에
사실 많은 분들이 녹용의 효능과 가치(가격?)에 대해서 들어본 적은 있으실 것 같습니다.
녹용 부위별 차이가 있나요

녹용 전지 사진
녹용은 뿔의 가장 윗부분부터 임의로 부위를 나누어
분골, 상대, 중대, 하대로 나누어집니다.
효과가 부위별로 완전히 상이하게 다른 것은 아니지만
어떤 유효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지의 차이에 따라
조금 더 세분화하여 효능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소고기가 부위 별로 식감과 맛, 지방 함량이 달라지는 것과 비슷합니다^^)

녹용의 가장 귀한 부분, 분골
분골은 뿔의 가장 윗부분으로
사람의 무릎이나 발목, 손목 등의 '성장판'이 있는 것처럼
세포 성장이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는 부위입니다.
분골은 판토크린이나 강글리오사이드 등 호르몬 계열 물질이 가장 다량 함유되어
성장기 아이들의 발육이나 면역력 개선에 가장 뛰어난 효능을 지닙니다.
녹용 분골 조직을 살펴보면
안(납편)의 조직은 입자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부드러우며,
겉(혈편)은 매끄럽고 윤기나는 검은색 테두리로 되어 있습니다.

녹용 분골
부담은 줄이고 우수한 효능은 챙기는, 상대
상대는 분골 아래에서 큰 가지가 갈라지는 부분 전까지를 상대라고 합니다.
상대는 단백질과 콜라겐 등 다양한 영양소가 함유되어 있으며,
원기를 회복하고, 혈액을 깨끗하게 하고, 혈을 보하는 효과가 있어
면역이 약해 잔병치레를 자주 하는 분이나
혈이 부족해서 빈혈이 있거나 마른 분들의 보약으로 좋습니다.
상대의 조직을 자세히 살펴보면
여전히 입자는 치밀하나, 분골처럼 입자가 매끄럽게 부드러운 느낌은 덜한 편입니다.
분골 쪽(뿔 윗부분)으로 가까울수록 안의 납편이 밝고 노란빛을 띄며,
중대 쪽(뿔 아랫 부분)으로 내려갈수록 붉은빛을 띠는 경향이 있습니다.

녹용 상대
뼈를 튼튼하게 하여 골다공증 예방과
혈이 부족한 부인병에 효과적인, 중대
중대는 녹용의 중간 부분으로
조직이 점차 성겨져서 구멍이 송송~ 뚫려있고,
표면이 마르고 (상대적으로) 딱딱하게 굳어있습니다.
칼슘과 무기질이 풍부해서 퇴행성 관절질환이나 골다공증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의
뼈 건강에 좋습니다.

녹용 중대
(최근에는 중대를 약재로 거의 쓰지 않아서 부스러기로 사진을 대신합니다.)
물론 가격이 비싼 분골이 더 좋은 것은 사실이나,
상대나 중대도 우수한 효과를 내므로
함께 달여서 복용하되, 치료 목적에 따라 부위별로 함량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성장기의 아이라도 체력과 면역력 증진이나 뼈 건강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니깐요^^;;
다음에는 러시아산, 뉴질랜드산, 중국산, 국내산(?) 녹용의 차이에 대해서도 살펴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