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진단] 지친 삶에 활력을 드리는 공진단 이야기
이 글의 요약
기운이 없고 쉽게 지칠 때 많이 묻는 공진단의 유래와 동의보감 기록, 사향·녹용·산수유·당귀로 이루어진 처방 구성을 설명합니다. 사향 계량부터 금박을 씌우는 이유까지 제조 과정과 보관할 때 유의할 점을 정리했습니다.
"요즘 힘든데 어떻게 해야되?"
제가 주변 지인들에게 가끔씩 듣는 말 입니다.
한의사인데다 평소 '건강'이나 '운동'을 많이 강조하는 덕(?)에 위의 질문을 많이 받지만...
저도 듣는 분도 만족할 만한 대답을 드리는 건 너무 어렵습니다;;;;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모르시는 분들은 없겠지만
바쁜 일 때문에...
미래의 꿈을 위해...
나와 가족을 위해...
'열심'만을 강조하며 살다보면 조금씩 지쳐가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겠지요.
병(病 ; Disease)이나 질환으로 병원에 내원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이처럼 '몸이 예전같지 않아서', '의욕이 안 생겨서', '기운이 없어서' 병원을 내원하시는 분도 많아 오늘은 지친 삶에 활기를 더해드리는 한약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TV 프로그램을 보면 유독 연예인들이 사랑하는 한약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바로 '공진단'인데요.
하루 24시간도 부족한 특급연예인들은 '체력 = 돈과 명예' 인만큼
남들보다 신경써서 몸을 챙기는 모습이 TV로 비춰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1. 공진단은 어떤 약인가요?
공진단은 중국 원(元)나라의 의학자 '위역림'(危亦林)이 5대째 가문 대대로 내려온 처방들을 근거로 편찬한 '세의득효방'(世醫得效方)에 수록되어 있는 한약입니다.
이 약은 역대 중국 황실에 진상되었기에 일명 '황제의 보약'이라고도 불리는데요.

(자료 출처: http://www.k-heritage.tv/hp/hpContents/vod/view.do?contentsSeq=7356&categoryType=2)
허준 선생이 편찬하신 '동의보감'(東醫寶鑑) 잡병편(雜病篇) 에서 공진단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면
허로문(虛勞門)
'稟賦虛弱..... 但固天元一氣 使水升火降..... 百病不生'
'체질이 선천적으로 허약하더라도..... 이 약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원기를 든든히 하여 신수(腎水)를 오르게 하고 심화(心火)를 내리게 하므로..... 온갖 병이 생기지 않는다.' 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공진단은 예로부터 가장 귀하고 값비싼 한약재인 '사향'(麝香)과 '녹용'(鹿茸)을 비롯해서 '산수유'(山茱萸), '당귀'(當歸), 의 네 가지 한약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공진단의 처방 구성은 비교적 간단하지만 오랫동안 널리 쓰여 온 대표적인 처방입니다.
2. 공진단 제조를 알아보자.

공진단 제조 과정입니다.
(1)번째 사진은 '사향'인데요, 사향이란 사향노루 수컷의 사향선에서 분비되는 약재로, 일반 한의원에서는 취급이 힘들기 때문에 식약청에서 제조되어 나온답니다. 공진단 재료 그림의 첫번째 사진이 식약청에서 제품을 승인한 정품 사향입니다.
(2) 사향분말 무게를 정확히 측정합니다.
(사향은 아주 고가의 약재인만큼 1g의 오차도 없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3) 미리준비해 둔 녹용, 산수유, 당귀 분말과 사향 분말을 섞습니다.
(4) 꿀과 혼합하여 반죽합니다.
(5) 큰 공진단 반죽으로 만듭니다.
(6) 1환당 정확히 5g 으로 나누는 과정을 거칩니다.
(7) 예쁘게 빚어줍니다.
(8) 공진단에 금박을 씌웁니다.
(여기서 잠깐!!!) 금박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금박은 환을 고급스럽게 보이는 효과도 있지만, 금박을 따로 사용하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공진단에 들어가는 약재 중 '사향'은 방향성 약재로서 오래 보관할 경우에 약효가 일부 날아가버릴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광물성 한약재인 금박으로 약효를 가둬두는 효과가 있으며, 수분이 증발되는 것 을 막아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습니다.)
(9) 포장을 꼼꼼히 해서 환 케이스에 담습니다.

이런 과정으로 제조된 것이 원방(사향)공진단 입니다.
3. 공진단은 어디에 좋을까?
공진단은 신체적인 허손을 채워줄 뿐 아니라, 정신적인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기력이 떨어진 경우
여성 갱년기 장애로 고생하시는 경우
노화로 인한 허손 및 질병을 미리 예방하고자 할 때
체력 및 정신적 소모가 심한 경우 : 수험생, 격무에 시달리는 직장인
과로로 인해 만성 피로가 풀리지 않는 경우
건망증이 심해지거나 짜증이 많이 나는 정신적 스트레스
신경이 예민하고 불면증, 가슴 두근거림, 불안감이 있는 경우
갑상선 기능장애,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 소모성 질환
수술이나 큰 병으로 쇠약해진 원기 보강 목적으로
10) 혈액순환 저하로 몸이 무겁고, 손발 저림이 있는 경우
이렇게 정성스럽게 만든 공진단도 오랜 시간이 지나면 사향의 방향성 성분이 날라가서 효과가 감소될 수 있습니다. 금박을 잘 입혀서 밀봉해서 보관하더라도, 사향의 방향성이 강해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밀봉처리한 공진단을 이중지퍼백에 밀봉해서 공진단 전용 냉동고에 보관해도 생약성분이기 때문에 완전 막을 수는 없답니다. )
따라서 공진단은 한번에 많은 양을 만드는 것보다는 짧게는 1개월 ~ 최대 3개월 이내에 모두 소진할 수 있도록 필요한 양만큼만 제조하여 약효의 감소를 최소화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당연한 말이지만 제조과정의 복잡성이나 비용을 생각할 때 쉬운 선택은 아니랍니다.)

항상 환자의 선택과 건강을 우선시하는 경희DMC한의원이 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