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허리 통증을 셀프 진단해 봅시다.
이 글의 요약
X-ray·CT·MRI 같은 영상 검사만으로 허리 통증을 판단하기 어려운 이유를 설명합니다. 요통이 생활에 주는 불편을 스스로 점검하는 ODQ·RMDQ 설문지와 점수별 해석을 함께 정리했습니다.

허리가 아파서 병원에 가면 가장 많이 하는 검사는 무엇일까요?
“좀 검사를더 해봅시다.”라는 의사선생님의 말씀과 함께
우리가 쉽게 접하는 것은 X-ray나 CT, MRI 같은 영상기기 일 것 입니다.
이런 검사들은 허리의 상태를 객관적인 영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뼈의 상태와 척추뼈 사이의 배열상태를 알려주거나(X-ray)
디스크의 파열이나 연부조직의 상태를 볼 수 있고(MRI)
간편하고 저렴하게 MRI를 대신하며 뼈나 석회화 구조물을 볼 수 있어(CT)
허리를 진단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줍니다.


하지만 정말 허리가 아퍼 병원에 갔는데도
“엑스레이나 다른 검사결과에는 이상이 없어요”라는
조금은 답답하고 허탈한 진단을 들을 때도 있는데요.
완벽해 보이는 영상 검사에도 약점이 있는 걸까요?
X-ray나 CT,MRI는 많은 장점이 있지만
모든 허리 통증이 영상에서 표시되는 것이 아니며,
전혀 증상이 없는 경우에도 심각한 소견으로 과장되서 정보를 알려줄 수도 있고,
또한 새롭게 다친 것 때문인지 아니면 예전부터 가지고 있던 문제인 건지를
구분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영상만 가지고 정확한 허리 진단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문진과 이학적 검사 등이 결합되야만 허리 상태를 좀 더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허리가 아플 때 X-ray나 MRI 로 알아낼 수 있는 문제를 ‘기질적 이상’이라고 하며,
어디가 불편한 것 같고 수행능력이 떨어진 것들을 ‘기능적 이상’이라고 합니다.
기질적 문제는 위에 말씀드린 영상 기기로 검사를 할 수 있고요.
기능적 문제는 의사선생님과의 면담 중이나
문진을 돕기위해 개발된 각종 평가척도로 알 수 있습니다.

기능적 문제를 진단하는데 도움을 주는 평가척도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우리나라나 외국에서 허리 통증을 판단하는 평가척도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쉽게 접할 수 있으며많이 사용하는 검사척도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만약 내가 느끼는 허리 통증이 얼마나 심각한건지 체크해 보려면
다음 설문지에 한번 답해보세요.

ODQ (Oswestry Disability Qusetionnaire)
1976년 만성요통환자를 대상으로 처음 시작되었으며 요통이 실제 생활에 미치는 불편정도를 환자에게 질문하고 평가하는 방식으로 제작되었습니다.
평가항목으로는 통증정도, 수면방해, 자가치료, 걷기, 앉기, 서있기, 옮기기, 성생활, 사회활동, 여행의 10개 항목이 있으며 각 항목마다 0~5점으로 점수가 매겨져 있습니다.
제 1항 - 통증정도
□0 나는 현재 통증이 전혀 없다.
□1 현재 매우 가벼운 통증이 있다.
□2 현재 통증이 조금 있다.
□3 현재 통증이 조금 심하다.
□4 현재 통증이 아주 심하다.
□5 현재 통증이 상상할 수 없이 심하다.
제 2항 - 개인위생 (씻기, 옷입기 등)
□0 나는 별다른 통증이 없이 나 자신을 챙길 수 있다.
□1 보통 나 자신을 챙길 수 있으나, 통증이 있다.
□2 나 자신을 챙기는데 고통스러워서, 천천히 조심스럽게 해야 한다.
□3 통증 때문에 어느 정도 도움이 필요하거나, 혼자서 할 수는 있다.
□4 매일 도움이 없이는 나 자신을 챙기기가 어렵다.
□5 옷을 입거나 씻는 게 어렵고, 보통은 누워있다.
제 3항 - 물건들기
□0 나는 무거운 물건을 통증 없이 들 수 있다.
□1 무거운 물건을 들 수 있으나, 약간 통증이 있다.
□2 통증 때문에 바닥에 있는 무거운 물건을 들지 못하나, 들기 쉬운 곳에 있으면 들 수 있다.
□3 통증 때문에 무거운 물건을 들 수 없지만, 들기 쉬운 곳에 있는 무겁지 않은 물건은 들 수 있다.
□4 아주 가벼운 물건만 들 수 있다.
□5 아무것도 들거나 나를 수 없다.
제 4항 - 걷기
□0 나는 걷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
□1 통증 때문에 1㎞ 이상 걷지 못한다.
□2 통증 때문에 500m 이상 걷지 못한다.
□3 통증 때문에 100m 이상 걷지 못한다.
□4 지팡이나 목발이 있어야만 걷는다.
□5 대부분 자리에 누워있으며 화장실도 기어가야 한다.
제 5항 - 앉기
□0 나는 어떤 의자에서든지 오래 앉아 있을 수 있다.
□1 편한 의자라면 오래 앉아 있을 수 있다.
□2 통증 때문에 1시간 이상 앉아 있을 수 없다.
□3 통증 때문에 30분 이상 앉아 있을 수 없다.
□4 통증 때문에 10분 이상 앉아 있을 수 없다.
□5 통증 때문에 전혀 앉아 있을 수 없다.
제 6항 - 서있기
□0 나는 통증 없이 얼마든지 서 있을 수 있다.
□1 오래 서 있을 수 있으나 약간 통증이 있다.
□2 통증 때문에 1시간 이상 서 있을 수 없다.
□3 통증 때문에 30분 이상 서 있을 수 없다.
□4 통증 때문에 10분 이상 서 있을 수 없다.
□5 통증 때문에 전혀 서 있을 수 없다.
제 7항 - 잠자기
□0 나는 통증 없이 잘 잔다.
□1 통증 때문에 가끔 잠자는 데 방해를 받는다.
□2 통증 때문에 6시간 이상 잠을 자지 못한다.
□3 통증 때문에 4시간 이상 잠을 자지 못한다.
□4 통증 때문에 2시간 이상 잠을 자지 못한다.
□5 통증 때문에 전혀 잠을 자지 못한다.
제 8항 - 성생활 (해당시)
□0 나는 정상적으로 성생활을 하고 통증이 없다.
□1 정상적으로 성생활을 하나 가끔 통증을 느낀다.
□2 거의 정상적으로 성생활을 하나 통증을 심하게 느낀다.
□3 통증 때문에 성생활이 매우 제한적이다.
□4 통증 때문에 성생활을 거의 할 수 없다.
□5 통증 때문에 성관계를 전혀 갖지 않는다.
제 9항 - 사회생활
□0 나는 밖에서 사람들과 어울리는 데 지장이 없다.
□1 밖에서 사람들과 어울리는 데 지장은 없으나, 그로 인해 통증이 심해진다.
□2 밖에서 사람들과 어울리는 데 지장은 없으나, 통증 때문에 운동하는 데에는 지장이 있다.
(예: 스포츠등)
□3 통증 때문에 밖에서 사람들과 어울리는 데 지장이 있으며, 자주 외출하지 못한다.
□4 통증 때문에 집에서만 사람들과 어울린다.
□5 통증 때문에 사람들과 전혀 어울리지 못한다.
제 10항 - 여행
□0 나는 통증 없이 어디든 여행할 수 있다.
□1 어디든 여행할 수 있으나, 약간 통증이 있다.
□2 통증은 있으나, 2시간 이상 차를 탈 수는 있다.
□3 통증 때문에 1시간 이상 차를 탈 수 없다.
□4 통증 때문에 30분 이상 차를 탈 수 없다.
□5 통증 때문에 치료를 받으러 가는 일 외에는 차를 탈 수 없다.
만약 당신의 점수가
0~9점 사이라면요통이 없거나 심각하지는 않은 단계로 편하게 활동을 하셔도 되겠습니다.
10~29점 사이라면 어느정도 경미한 요통이 있는 단계로 무리해서 활동을 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항상 스트레칭이나 준비운동을 생활화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만약 통증이 일주일 이상지속될 경우에는 한의원이나 병의원에 방문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30~50점 사이일 경우에는 요통이 심각한 상태로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지체하지 마시고 바로 가까운 병원이나 한의원에 가셔서 진료를 보셔야 합니다.
요통을 평가하는 척도에 대해서 하나 더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RMDQ (Roland-Morris Disability Questionnaires)
원래 인체의 신체적, 정신적 능력을 두루 평가하는 136문항에서 척추와 관련된 24문항을 뽑아 환자에게 작성하도록 제작된 평가척도로써 주로 척추 질환으로 육체적 장애를 어느 정도 받는지 알아볼 수 있습니다.
각 문항에 예/아니오로 대답해서 점수가 높을수록 장애의 정도가 나쁘며, 정도가 심하지 않은 환자들의 요통 심각도를 판단하는데 장점이 있습니다.
2. □ 나는 허리를 편하게 하기 위해 자주 자세를 바꾸어준다.
3. □ 나는 요통 때문에 평소보다 더 천천히 걷는다.
4. □ 요통 때문에, 나는 평소에 하던 집안일을 하나도 하지 않는다.
5. □ 요통 때문에, 나는 계단을 올라갈 때 난간을 잡고 올라간다.
6. □ 요통 때문에, 나는 평소보다 더 자주 누워서 휴식을 취한다.
7. □ 요통 때문에, 나는 안락의자에서 일어날 때는 무언가를 잡고 의지해야만 한다.
8. □ 요통 때문에, 나에게 필요한 일을 다른 사람에게 해달라고 시킨다.
9. □ 나는 요통 때문에 평소보다 더 천천히 옷을 입는다.
10. □ 나는 요통 때문에 잠시 동안만 서 있을 수 있다.
11. □ 요통 때문에 나는 허리를 숙이거나 무릎을 구부리지 않으려 노력한다.
12. □ 나는 요통 때문에 의자에서 일어나는 것이 어렵다.
13. □ 하루 대부분 시간에 허리가 아프다.
14. □ 나는 요통 때문에 잠자리에서 돌아눕기가 어렵다.
15. □ 나는 요통 때문에 식욕이 별로 없다.
16. □ 나는 요통 때문에 양말(또는 스타킹)을 신는 것이 어렵다.
17. □ 나는 요통 때문에 짧은 거리만 걸을 수 있다.
18. □ 나는 요통 때문에 평소보다 잠을 더 적게 잔다.
19. □ 요통 때문에 나는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옷을 입는다.
20. □ 나는 요통 때문에 하루 중 대부분을 앉아서 보낸다.
21. □ 나는 요통 때문에 힘든 집안 일을 피한다.
22. □ 요통 때문에 나는 평소보다 사람들에게 짜증을 더 많이 내고 성질을 더 부린다.
23. □ 요통 때문에 나는 평소보다 더 천천히 계단을 올라간다.
24. □ 나는 요통 때문에 대부분의 시간을 침대(잠자리)에 누워 있다.
만약 24개의 항목중에서
해당하는 것이 5개 이내라면 요통이 심각하지는 않은 단계로 증상이 악화되지 않도록 자세나 생활습관에 조금 더 신경을 쓰는 것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해당항목이 6~15개 사이라면 요통이 꽤 진척된 단계로서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합니다. 만약 일주일 이상 허리통증이 지속되거나, 스트레칭이나 마사지, 찜질 등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증상이 지속,악화 된다면 병원이나 한의원에 가보는 것이 좋습니다.
해당항목이 16개 이상이라면 요통이 이미 심각한 상태로서 빨리 병원에 가서 집중적인 진단과 치료를 받기를 권합니다.
이런 척도를 이용한다면
허리통증을 좀 더 구체적으로 평가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미 많은 연구나 논문에서 평가 척도가 사용되고 있으며,
병원에서 의사선생님이 진료 중에 지나가는 듯이 물으시는 질문들이
이런 평가 항목들을 반영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허리가 평소와 다른데 병원에 가야할지 아닐지 망설여진다면
위의 설문의 도움을 받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