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측만증에 대해서 알고 싶어요 (1)
이 글의 요약
척추가 옆으로 휘고 돌아가는 척추측만증이 무엇인지 설명합니다. 특발성 측만증의 원인과 유병률, 여성에게 심한 측만증이 많은 이유, 집에서 해 보는 자가 체크 항목을 정리했습니다.
특발성 척추 측만증

여러분은 '척추 측만증'에 대해서 잘 알고 계시나요?
'휜 척추'라고 하면 허리에 심각한 문제가 생긴 것처럼 놀랄 수도 있지만 주변에는 척추 측만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생각보다 훨씬 많으며 증상도 가벼운 것부터 수술을 요하는 심각한 정도까지 다양합니다.
보통은 허리뼈가 휘어 있는 것을 잘 모르고 있다가 갑자기 생긴 요통 때문에 병원에서 X-ray를 찍고 나서 허리가 휘었다며 걱정스럽게 병원을 찾거나, 척추가 휘어있는 것을 인식한 후로 갑자기 등이나 허리에 통증이 더 심해진 것 같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이번 척추질환 포스팅에서 척추 측만증과 셀프 체크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척추 측만증은 말 그대로 척추가 곧게 뻗지 못하고 볼록하게 옆으로 휜 증상을 말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수평면에서 좌측 또는 우측으로 굽어지기만 한 것이 아니라 척추 뼈가 틀어지면서(회전변형) 동시에 한쪽으로 휘는 증상이 겹쳐져서 생긴 것입니다.

평면적으로 휘는 것이 아니라 개개척추체가 돌아가면서 동시에 전체적인 척추만곡이 생깁니다.
여러 가지 설들이 많지만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특발성 척추 측만증(여기서 특발성이란 원인 불명이며 저절로 발생하는 것을 말합니다)의 경우에는 척추의 좌우가 서로 다른 속도로 자라서 척추의 비대칭을 유발하고 생활하면서 잘못된 자세로 생활하거나 한쪽 손과 발만을 주로 이용하여 신체의 좌우 밸런스가 망가졌을 때 척추 측만증이 악화될 수 있다고 합니다.
척추 측만증은 전 인구의 3% 내외로 다른 척추 질환에 비해서 굉장히 높은 비율을 차지합니다. 척추가 10도 이상 틀어진 것을 보통 척추 측만증이라고 말하는데 비교적 증상이 심해 치료를 해야 하는 30도 이상 휘어진 측만증은 전체 측만증의 10~15%의 비율로 알려져 있습니다. (1000명당 1.5~3명)
남녀 성별에 따라서는 남성과 여성의 비율이 비슷하지만 치료를 요하는 심한 측만증은 여자가 남자에 비해 8배까지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이를 통한 질병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근육이나 인대가 약한 것을 척추 측만증의 원인과 관련시켜 설명하려 한다든가 여성호르몬 분비나 여성들의 나쁜 자세(하이힐을 신거나 한쪽 다리를 꼬고 앉는 버릇 등)가 여성의 측만증을 더 잘 유발한다는 이론)
일반적으로 심하지 않은 특발성 척추 측만증은 요통이나 다른 증상이 없습니다.
따라서 평소에 허리에 아무런 증상이 없는 분이 허리를 삐끗해서 통증이 심해 X-ray를 찍었더니 척추가 휘어있는 영상이 보인다면 최근 통증과 측만증과는 관련이 적다고 생각하시는 것이 맞습니다. (다만 측만증으로 평소에도 좌우 근육의 밸런스가 안 맞아 척추뼈나 근육, 인대 등에 부담이 되고 있는 것이 허리를 잘 삐끗하는 원인일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밤에만 유독 허리 통증이 나타난다거나 지속적으로 특정부위에 나타난다면 골 종양 등 척추 측만증을 일으키는 질병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대사성 : 구루병, 골형성부전증, 유년기 골다공증
근병증성 : 근이영양증
신경병증성 : 회백수염, 척수성근위축증, 뇌성마비
골인성 : 뼈의 선천적인 기형이나 문제 (뼈 종양 등)
측만증은 태어나서 성장이 멈출 때까지에 발생하며 특히 2차 성징 전후 골격의 성장이 최고점일 때 측만증의 진행이 가장 많습니다. (청소년기에는 1년에 평균 6~8cm 자라며 성인과 다르게 근육이나 골격이 성장하고 있는 시기이므로 측만증이 일어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기 쉽습니다.)
연령별로는 유아기(태어나서 3년이내 발병은 대부분 자연적으로 없어짐), 연소기, 청소년기, 성인기로 구분하지만 청소년기 특발성 측만증이 가장 많으며 이 시기의 척추 측만증은 성장에 막대한 영향을 주고 만성 요통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임상적으로 큰 의미를 지닙니다.
척추 측만증의 확진은 X-ray로 하지만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보통은 질환에 대한 자각이 없이 검사해서 발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평소에 셀프 체크법으로 조기 진단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셀프 체크법 : 좌우의 목, 어깨, 갈비뼈, 허리, 골반의 비대칭 여부를 확인해서 척추 측만증의 가능성을 찾아내며 다음의 체크리스트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똑바로 서 있고 뒤에서 봤을 때 견갑골 한쪽이 더 튀어나옴
3. 똑바로 서 있을 때 한 쪽 갈비뼈나 가슴이 더 보드라져 보임
4. 똑바로 서 있을 때 좌측 팔과 우측 팔의 길이가 다름. (손가락이 허벅지에 어디 부분까지 닿는지 확인해서 비교)
5. 똑바로 서 있을 때 좌우 골반 높낮이가 다름. [사타구니(서혜부) 가장 바깥에 있는 전상장골극(ASIS)가 기준이 될 수 있다]
6. 허리를 앞으로 구부렸을 때 한쪽으로 등이 쏠리거나 더 튀어나와 보임
7. 허리를 앞으로 구부렸을 때 척추뼈가 곧게 올라가지 못하고 C자나 S자 모양으로 휘어짐
8. 허리를 측면으로 구부렸을 때 양측 굴곡의 각도 차이가 많이 남
9. 양측 다리 길이가 차이가 남. [다리길이는 고관절에서 비골 외과(바깥쪽 복숭아뼈라고 부르는...)까지 길이를 재서 비교]
10. 자주 숨이 차고 가슴이 잘 답답함
11. 허리를 자주 삐끗하거나 골반, 다리에 통증이 자주 생김
12. 한쪽 근육 위주를 사용하는 운동 : 테니스, 배드민턴, 탁구, 야구, 골프를 하면 등이나 허리 팔이 자주 아픔
위의 문항 중에 6개 이상이 해당될 경우에 큰 증상이 없더라도 병원에 가서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