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손상] 최근에 골프를 다시 시작했는데 쉽지 않네요.
이 글의 요약
골프를 다시 시작하며 겪은 팔 통증을 계기로 아마추어와 프로 골퍼의 부상 부위·원인 차이를 설명합니다. 과도한 연습으로 쌓이는 미세 손상, 골프 엘보·테니스 엘보와 집에서 할 수 있는 심부횡마사지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안녕하세요?
특공 한방 군의관 곽현영 입니다.
멀게만 보였던 군의관도 30개월째 접어들고 있네요.
군생활 동안 경험도 많이 쌓고 배운 것도 많지만 전역 전에골프를 못치면 뭔가 아쉬울 거 같아서 얼마전부터 골프 연습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예전에 레슨도 받고 연습도 좀 했던 것 같은데... 다른 운동보다도 골프에는 더더욱 소질이 없나봅니다.
'가만히 놓여있는 공을 치는 것'이 뭐가 그리 어려운지
실력도 잘 늘지 않고, 못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재미도 별로 느끼지 못하게 되네요.
그 때문에 거의 1년간 손에서 골프채를 놓다시피 했었고, 이번에도 며칠 지나지 않았지만 아직은 예전과 비슷한 모습입니다. ㅠ.ㅠ
오늘이 골프 연습장에 다닌지 나흘째인데...
아침부터 좌측 수지신전근 쪽이 아파오기 시작했습니다.
스트레칭도 충분하게 했고 욕심내서 한 것도 아닌데도 이러니
정말 주의를 기울여서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자~ 그럼 제 얘기이기도 한 골프 부상에 관해서 오늘 포스팅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골프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공감하시겠지만
골프를 하면서 한번도 아픈 적이 없다라고 단언하실 수 있는 분은 별로 없으실거라고 생각됩니다.
병원에 있을 때도 그랬고, 군대에 와서도 골프 때문에 통증이 생겨서 치료 받으러 오시는 환자분이 꽤 많거든요.
"한의원을 내원하는 50대 이상의 환자 중에 남자는 운동(eg. 골프, 테니스 등) 때문에 환자로 오고, 여자는 손주 봐주다가 아파서 온다." 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골프로 인해 근골격계 증상을 호소하는 분들은 적지 않습니다.
골프 잡지에 나와있는 기사인데
골프를 즐기는 분들 중에 아마추어 골퍼와 싱글 이상 골퍼들의 부상 유형이 다르다는 기사가 있길래 잠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골프를 즐기는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따르면
골프를 즐기는 골퍼 열 명중 여섯 명 이상이한 차례 이상의 골프와 관련한 부상을 경험한 바가 있다고 대답했으며,
아마추어 골퍼가 주로 부상을 당하는 부위는허리(35%)가 가장 많고 다음으로는 팔꿈치(33%), 손목/손(20%)의 순서라고 한 반면에,
프로골퍼의 경우에는 손목과 손(37%)의 부상 비율이 가장 많고 허리(24%), 어깨(10%), 팔꿈치, 무릎(각각 7%) 순으로 부상이 다발했다고 합니다.
| 아마추어 골퍼 | 프로골퍼 | |
|---|---|---|
| 부상 유형 | 허리 (35%), 팔꿈치(33%), 손목/손(20%) | 손목/손(37%), 허리(24%), 어깨(10%), 팔꿈치(7%), 무릎(7%) |
| 부상 원인 | 과도한 연습 좋지않은 스윙 메커니즘 뒷 땅을 치는 경우 | 동일한 스윙 동작을 과도하게 반복하는 경우 뒷 땅 또는 돌을 치게 되는 경우 |
부상 유형에서 조금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원인을 살펴보면 과도한 연습이 두 경우 모두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골프가 많이 대중화되었기는 하지만 아직은 필드에 나가서 골프 치는 것보다는 연습장에서 골프 연습을 하는 것이 더 익숙한 상황에서
평소에 자주 쓰지 않고 운동으로도 쉽게 강화하기 어려운 팔꿈치와 수지 굴곡/신전근에
같은 동작을 (짧은 시간에) 수십번~수백번 반복하면 결국 견디지 못하고 팔꿈치와 손목/손에 탈이 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몸이 부상을 당하는 유형을 보면
macro-trauma (한번에 큰 부상을 당하는 것으로서 부상이 일어난 일시나 장소가 명확함)와
micro-trauma (오랜시간 부상이 누적되어 증상이 발병하는 것으로 환자 본인도 부상이 언제부터 생겼는지 어떤 이벤트로 인해 일어났는지 명확하지 않음)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물론 프로 선수들처럼 경기에서 큰 부상을 당해서 수술을 당해야 하는 macro-trauma의 경우도 있지만
생활 스포츠를 즐기시는 대부분의 분들은 조금씩 부상이 쌓여서 생기는 스포츠 손상(micro-trauma)의 비율이 훨씬 더 높습니다.
근육이나 인대의 경우에는 무리한 동작을 하거나 휴식이 부족할 때에는 통증이나 가동성 저하, 근력 약화로 시작되다가 방치하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답니다.
하지만 위의 증상을 처음 겪으시는 분들은 '골프 연습에 무슨 문제가 있나?' '컨디션이 별로군...' 정도로만 생각하시지 그것때문에 운동을 며칠간 쉬시는 분들은 많지 않으십니다.
만약 몸이 평소 같지 않고 신체 어딘가에 통증이 있는 것 같다면 며칠만 쉬어주시는 것으로도 부상의 위험성을 크게 낮출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건강하게 운동을 하고 싶으시다면 몸에게 휴식할 시간을 주세요.
But
"안 아프려면 운동하지 말고 쉬세요."라고 말씀 드리는 건 (정답이긴 하지만...;;;) 너무 무책임해 보이는 것 같아
몸의 자연 치유력을 높일 수 있는 자가 치료법을 한가지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심부횡마사지(deep transverse friction massage) 라는 방법인데요.
사실 그리 특별할 것은 없는 치료법으로 우리가 몸이 아플 때 혼자서 주무르거나 마사지 하는 것을 보다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도수 치료법입니다.
(이 방법은 정형의학을 바탕으로한 도수 치료법(씨리악스)에서도 제시되어 있는 치료법으로서 드라마틱한 효과는 없을지라도 자주 해주신다면 다소의 효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
보통 골프로 인한 팔꿈치 통증은 (오른손 잡이의 경우)
우측 팔꿈치 내측 (골프 엘보우; medial epicondylitis)과 좌측 팔꿈치 외측 (테니스 엘보우; lateral epicondylitis)이 동시에 아플 수 있습니다.
(임상적으로 골프 치는 사람은 '골프엘보우', 테니스 치는 사람은 '테니스엘보우'라고 병명에 얽매이는 것은 틀리는 경우가 더 많답니다.)
실제 심부횡마사지 치료법을 말로 설명드리기에는 번거롭기 때문에
그림과 동영상 자료로 대신하려고 합니다.
손목을 굴곡/신전하거나 내회전/외회전 하면서 팔에 통증이 생긴다면
정확한 부위를 잡으시고 손가락 두세개로 눌러서 근육 결에 수직으로 마사지 해 주세요.


[출처 2. http://physioworks.com.au/injuries-conditions-1/golfers-elbow]
[출처 3. http://www.webmd.com/osteoarthritis/guide/tennis-elbow ]
골프엘보우(내측 상과염)과 테니스엘보우(외측 상과염)의 모습입니다.
팔꿈치부터 손목, 손을 잇는 근육들은 상완골의 안쪽과 바깥쪽의 튀어나온 부분부터 손가락까지 이어지는 근육들이 대부분입니다.

일반적인 전완의 근육이 빨간색 선 라인 방향이기 때문에
심부횡마사지를 하시려면 근육이나 인대의 수직인 방향 (파란색선)으로 마사지를 해주시면 됩니다.
이 마사지는 일시적인 진통효과와 함께 국소 혈류량 확장으로 인한 재생력을 촉진시키는 원리인데요
1회에 10분 이상 하라고 권고하지만 틈나는 대로 마사지를 해주시면 되겠습니다.
구체적인 방법은 위의 동영상을 참조해주세요. (동영상은 테니스 엘보우의 심부횡마사지 그림입니다.)
마사지도 중요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부상이 커지는 것을 예방하려면 짬짬이(?) 휴식을 취해주시는 것 잊지마세요.
오늘이 수요일인데 금요일이 공휴일이라서 그런지 한주가 빨리 지나가는 느낌이 드네요.
기분 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