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수면 자세] 엎드려 자는 자세는 척추 건강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의 요약
엎드려 자는 자세가 척추에 어떤 부담을 주는지 설명합니다. S자 척추의 역할과 엎드려 잘 때 목·허리에 생기는 문제, 그 밖의 영향과 올바른 수면 자세를 정리했습니다.
목차 (5)
[엎드려 자는 자세와 척추 건강]
안녕하세요?
침구과 전문의 곽현영 입니다.
금요일이라서 하는 일 없이도 마냥 기분이 좋네요.
하늘도 파랗고 맑아서... 얼른 퇴근 시간이 기다려집니다.
어제 겪었던 제 이야기를 잠깐 해보려 합니다.
점심을 먹고 책상에서 일을 잠깐 하다가 깜빡 잠이 들었나봅니다...
일어나보니 시간이 제법 지나가 있었는데
거울을 보니 이마에 도장이 똭~!!!


오후 진료를 봐야 하는데...
이마에 낮잠 잔 자국이 너무 선명하게 남아서 (민망한 마음에) 진료를 평소보다 조금 늦게 시작했습니다.
진료를 보다보니 (환자가 평소보다 많은 것도 아니었는데...) 목이나 허리가 아파왔습니다.
'요즘 운동을 많이 해서 그런가...' 생각해보니
스트레칭도 잘 해주고, 욕심내지 않고 운동을 해왔기 때문에 그건 아닌거 같고...
아마도 엎드려서 자는 자세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얘기는 이것으로 마치고요...

이 얘기를 왜 꺼냈냐하면...(짐작하셨겠지만...)
오늘의 포스팅 주제로 '엎드려 자는 자세가 척추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로 잡은 이유를 설명하려고 길게 서론을 뽑았습니다.
(그냥 할껄 그랬나...지금와서 보니 시시콜콜한 제 얘기를 할 필요가...;;;

)
말씀드렸듯이 오늘의 포스팅 주제는
'엎드려 자는 자세, 척추 건강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입니다.
척추는 머리에서 꼬리뼈까지 S자 형태로 내려옵니다.


[출처 2. http://www.examiner.com/article/what-is-the-best-position-to-sleep-in ]
일자가 아닌 S자인 이유는 인간의 몸무게나 움직임으로 받는 수직적인 힘(중력 등)에 잘 적응하고,
충격을 가장 효율적으로 분산, 흡수하기 위해 S자의 모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변에 허리가 아프신 분들이 많은 이유도, 허리 질환의 종류가 셀수 없을 만큼 다양한 것도...
다시 생각해보면 모르는 사이에도 척추가 우리 몸을 위해 항상 수고를 하고 있기 때문이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일어나서 활동하거나 가만히 서 있을 때에도 항상 몸을 지지해주는 척추가 유일하게 쉴 수 있는 시간은 바로 '누워서 잠을 자는 시간'입니다.
중력에 대해서 척추가 일을 할 필요가 거의 없기 때문에
수면은 우리의 체력을 회복하는 것 뿐만 아니라 척추를 비롯한 신체 장기를 충전하는 시간으로서 매우 중요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본격적인 이유는
올바른 수면 자세가 우리 몸, 특히 척추 건강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한번쯤 되새기시기를 바라는 간절한 소망 때문입니다.
▶ 엎드려 자는 자세, 척추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
주변에 물어보면 '엎드려 자는 것'을 편안하게 느끼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엎드려 자는 자세는 부자연스럽기 때문에 몇가지 추가 동작을 해야 합니다.
얼굴을 땅을 향해 잘 수는 없기 때문에 (숨은 쉬어야죠...;;;) 어쩔 수 없이 목을 한 쪽으로 돌리는 것이 바로 그것인데요.
제가 근골격계 질환을 이야기 하면서 항상 '좌우의 균형의 중요성'과 '같은 자세로 가만히 있는 것이 안 좋다'는 말을 반복했는데
엎드려서 고개를 한쪽으로 돌리고 자는 자세는 이 두가지 체크 사항에 모두 관련됩니다.
목 근육이 한쪽으로 단축되며 다른쪽은 신장(정확한 용어로는 짧아지는 쪽은 '구심성 수축'이라고 하고 길이가 늘어나는 쪽은 '원심성 수축'이라 합니다.)된 상태로 오랫동안 유지하기 떄문에
경추 및 흉추 좌우의 불균형이 심해져서 척추, 인대 및 연관 근육들을 피로하게 합니다.
쉬어야 하는 수면 시간에 오히려 과도한 힘이 들어가기 때문에 자고 일어나면 목이나 등, 허리에 통증이 생길 수 있고
아침에 일어나면 목을 움직일 수 없는 현상(사경; Torticollis)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 엎드려 자는 자세는 인간에게는 맞지 않아
인간과 동물들, 그리고 중간단계인 유인원들의 척추 모양입니다.


인간만이 가진 척추의 특징이 보이시나요?
인간은 두발로 기립하고 두 손을 쓸 수 있도록 척추가 서 있으며
두개의 전만(Lordosis - 경추, 요추)과 두개의 후만(Kyphosis - 흉추, 천추&미추)을 바탕으로
척추가 S자 모양으로 휘어있다는 것입니다.
잠을 자려고 누우면 척추는 어떤 모양을 하게 될까요?

[출처 5. http://squall1027.tistory.com/archive/201302 ]
누워있는 자세에서도 척추는 만곡을 유지합니다.
요추(허리)는 배쪽으로 볼록한 모양이기 때문에 바로 누워자게 되면 허리 아래 공간이 뜨는 것(연두색)이 정상입니다.
만약 엎드려서 자게 되면 요추 전만이 감소하고 허리가 평평해지기 때문에 척추 앞/뒤의 근육 밸런스가 깨지고 이는 요통이나 허리의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요추가 후만이 된 짐승들은 엎드려자도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을 것 같습니다.)
▶ 엎드려 자는 자세는 척추 뿐만 아니라 다른 문제도 일으킬 수 있다.
엎드려 자는 자세는 턱관절 장애나, 소화장애, 안압상승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고 합니다.
엎드려서 한쪽으로 얼굴을 (베개에) 대고 자는 자세는 얼굴 한면에만 압박을 주기 때문에 안면비대칭이나 심할 경우 턱관절장애 까지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한 오랜시간동안 가슴과 복부가 압박을 받기 때문에 소화장애가 발생할 수도 있으며 만약 자고 일어났을 떄 눈이 뻑뻑하고 아프다면 안압이 상승되서 증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럴 경우에는 바른 자세로 자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겠습니다.
▷ 올바른 수면 자세는 무엇일까요?
사람은 자신이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 자세에서 자려는 습관이 있습니다.
물론 자신이 자는 자세와 올바른 자세가 동일하다면 좋겠지만
만약 자고 일어나서 어딘가가 아프거나 불편함이 생긴다면 의식적으로 수면 자세를 바꾸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가장 올바른 수면자세라고 불리는 자세는 바로 누운 자세입니다.

[출처 8. http://www.webmd.com/back-pain/sleeping-positions-for-people-with-low-back-pain ]
바로 누우실 때는 무릎 아래에 쿠션이나 베개 같은 것을 깔고 주무시는 것이 척추의 정상적인 만곡을 유지하는 데 더 좋으며,
만약 옆으로 주무실 경우에는 두 다리 사이에 쿠션을 놓고 주무시는 것이 좀 더 편안 수면을 위한 자세입니다.



또한 옆으로 잘 때는 어깨 위로 베개를 놓고 (베개 위에 어깨가 올라가면 좋지 않음)
가급적 누워서 책을 보는 것이 좋지 않지만 꼭 필요한 경우(...는 없지요... 되도록 앉아서 보세요) 에는
몸 위에 베개나 쿠션을 한 두개 올려놓고 그 위에 책을 받치고 정면으로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잠 자는 것에 왜 이리 하지 말라는 것이 많아!!!"
라며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지만...
조금만 수고를 하셔서 우리 몸이 편안하고 건강해 질 수 있다면
충분히 할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요?
불타는 불금 보내시고...
주말 잘 보내세요.
감사합니다^-^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