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관절염] 무릎은 왜 바깥쪽보다 안쪽이 더 자주 아플까?
이 글의 요약
무릎 안쪽이 바깥쪽보다 더 자주 아픈 이유를 골반에서 비스듬히 내려오는 허벅지뼈와 Q각(골반과 무릎이 이루는 각도)으로 설명합니다. O다리·X다리에서 손상되기 쉬운 부위와 스쿼트를 바른 자세로 하는 법을 정리했습니다.
지난 주말 동안 운동을 열심히 했더니 무릎하고 골반이 동시에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운동이 지나쳐서 생긴 증상이니 운동 강도를 조금 낮추면 되겠지,'라고 간단히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 놈의 직업병이 뭔지...
무슨 운동을 해서... 무릎과 골반이 동시에 아플까 하고 궁금해지기 시작했고...
운동 책과 이전에 밑줄 치며 읽었던 의학 서적들을 뒤적이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제 자신이 본 주제의 주인공이기도 한 '골반이 무릎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주말 제가 주로 한 운동은 '스쿼트' 입니다.
하체 운동의 왕이라고 하는 스쿼트는 대퇴사두근 등 하체의 여러 근육 뿐만 아니라 전신의 신진대사를 증진시켜
다른 운동의 효율도 높여줄 수 있는 우수한 운동이랍니다.
몸짱 분들이 사랑해 마지않는 운동인만큼 저도 열심히 끄적거려 보았지요. -_-;;;
하.지.만...

스쿼트는 큰 중량을 어깨와 등에 얹고 하는 운동인 만큼 잘못된 자세로 하면 하체에 무리가 갈 수 있으며
무릎과 골반에 큰 부하가 걸리는 만큼 바른 자세로 해야합니다.
스쿼트를 할 때에는 평형보다 약간 바깥으로 (15도 정도) 넓게 유지한 자세로 발의 방향을 향하며
앉을 때에는 발의 방향과 대퇴의 방향이 평행이 되도록 해야합니다.
또한 척추나 허리 주변 근육에 무리가 오지 않도록 허리는 최대한 세워주고,
무릎이 발보다 앞으로 나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무릎이 아픈 사람들은 골반과 발목도 안 좋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무릎(knee)'이라는 구조가 Hip에서 내려오는 대퇴(Femur)와 발목에서 올라오는 경골(Tibia)을 잘 연결해주고 움직임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기 위해 존재하기 때문에 무릎 치료를 위해서는 허리(or 골반)이나 발을 잘 치료해야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합니다.
무릎의 문제는 무릎 따로, 골반의 문제는 골반 따로, 발목 문제는 발목 따로 라고 생각하시고 인체를 부분부분 나뉘어서 이해하기가 쉬운데
인체는 하나의 큰 시스템으로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생리와 병리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만약 무릎이 아프다면 골반이나 발목에는 문제가 없는지 점검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오늘은 골반이 무릎에 영향을 미치는 측면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골반과 무릎과의 관계에서 빼먹으면 안될 것이 Q각(Q-angle)입니다.
Q각은 전상장골극(ASIS ; Anterior Superior iliac spine)에서 슬개골의 중심을 이은 선과 슬개골에서 경골조면까지 이은 선이 이루는 각도를 말하는데 우리 몸이 보행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신체 구조입니다.
일반적으로 여성의 Q각이 남성보다 큰데 여성은 12~16도 정도가 보통이며, 남성은 그보다 작은 8~12도 정도의 Q각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여성의 골반이 남성보다 넓다는 점은 고려하시면 이해가 편할 듯 합니다)
Q각은 왜 존재하며 어떠한 역할을 할까요?
우리 몸을 잘 살펴보면 다리(대퇴이하 구조)는 골반의 아랫쪽에 붙어 있지 않고 골반의 측면에 붙어있습니다.
보행을 하고 기립을 하기 위해 존재하는 다리가 골반의 아랫쪽에 붙어 있어도 될 것 같은데 왜 측면(정확히 말하면 측하방)에 붙어있는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만약 보행을 하는데 다리만 사용한다면 걷는 것은 문제가 없겠지만 보행을 할 때는 양측 다리를 번갈아 사용하기 때문에
머리를 비롯한 체간의 높이는 걸으면서 어쩔 수 없이 위-아래로 요동치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 몸은 골반과 고관절, 그리고 무릎과 발목을 이용해서 움직이면서도 최대한 몸은 안정된 상태로 보행이 가능하도록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고관절이 골반의 외측에 붙어 있어 보행을 할 때 다리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고관절과 골반을 같이 함께 사용하도록 하기 위함 입니다.



대퇴골(femur)이 골반의 측면에서 시작해서 비스듬하게 내려오기 때문에 무릎과 닿는 부분의 높낮이를 맞추기 위해서는
내측과(medial epicondyle)가 외측과(lateral epicondyle)보다 긴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상식적으로도 아래로 뼈가 돌출되어 있으면 무릎을 움직일 때 마찰이 더 많이 발생하므로
무릎의 구조 상 내측의 관절염이 무릎 바깥쪽보다 더 빈번하게 발생하게 됩니다. .
만약 골반에 문제가 생겨 Q각을 적절하게 조절하지 못하거나 무릎 내측 외측의 밸런스가 맞지 않을 경우에
관절의 부하가 집중되어 관절염이나 퇴행성 병변을 일으킬 수 있는 것입니다.

[바른 q각(우)의 모습과 q각이 작아져 내측과가 더 아래로 내려온 O형 다리의 모습(좌)]
만약 Q각이 감소한 'O형 다리'에서는
내측과 쪽으로 뼈가 더 튀어나와 마찰이 증가하고 체중이 무릎관절의 앞쪽에 집중된 상태에서 무릎을 앞뒤로 굽히고 펴는 동작을 반복하기 때문에 내측 반월판의 손상이나 안쪽 연골의 마모, 그리고 퇴행성 골관절염의 발생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바깥쪽은 뼈 사이의 간격이 넓기 때문에 마모는 잘 일어나지 않지만 뼈를 안정적으로 이어주는 인대(외측 측부인대)가 과도하게 늘어나거나 찢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Q각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난 'x형 다리'에서는
반대로 무릎 바깥쪽 연골과 반월판의 손상, 무릎 내측의 인대손상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또한 고관절도 Q각의 변화에 따라 중심점이 틀어지기 때문에 움직임이 자연스럽지 않게 되고 그에 따라 고관절이 망가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아래 그림에서 오목한 고관절과 볼록한 대퇴의 중점이 A의 그림에서는 일치하나 , B 그림과 같이 내반고(외반슬)이나 C그림과 같이 외반고(내반슬)의 경우는 중심점이 어긋나 있는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무릎은 무릎 자체의 손상(충격으로 인한 골절이나 갑작스런 외력이 가해져서 생기는 십자인대의 파열 등)도 있을 수 있지만 우리를 괴롭게 하는 대부분의 증상은 고관절이나 발목에서 비롯되어 무릎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제 경우에도 골반과 함께 무릎이 아팠던 이유를 돌이켜보면
스쿼트를 할 때 너무 무거운 중량을 드는데 집중한나머지
일어날 때 무릎을 너무 안쪽으로 향했고
고관절과 무릎에 중심축이 틀어져 무리한 하중이 집중되어 통증이 생긴 것으로 생각됩니다.

쉽지 않은 내용이라 제가 정리해놓고도 다시 읽어보니 조금 복잡한 감이 드네요.
이번주에는 무릎 질환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알아보는 한 주로 포스팅을 채워보려고 합니다.
모두 5월 즐겁게 보내시고
저처럼 무리하지 마시고 건강하게 운동 하시기 바랍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