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통증] 골프엘보와 테니스엘보의 차이점과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이 글의 요약
테니스엘보(상완골 외측상과염)와 골프엘보(내측상과염)가 각각 어떤 질환인지 팔꿈치 구조와 함께 설명합니다. 두 질환의 증상과 공통점, 운동 종목만으로 나눌 수 없는 이유, 한방 치료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침구과 전문의 곽현영입니다.
테니스를 배운지 2주가 되어갑니다.
이제 허공을 가르는 횟수와 공을 맞치는 횟수가 거의 반반은 되어가지만...
공을 맞춰도 뭐 그리 높이 올라가는지...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간 공은 내려올 생각을 잘 안하네요-_-;;;
점점 배우면 나아질 수 있겠죠?
며칠 전 부턴가 일시적으로 팔꿈치 안쪽이 조금씩 욱씬 거리는 통증이 느껴졌습니다.
'어? 테니스를 쳤는데 왜 팔꿈치 바깥쪽이 아니라 안쪽이 아프지?' 하고 의문을 하고는 그냥 넘어갔었는데
마침 오늘 골프 세미프로를 하신다는 환자분이 내원하셔서
"남들은 골프치면 팔꿈치 안쪽이 아프다는데 저는 팔꿈치 바깥쪽이 만성적으로 아픕니다. 이거 왜 이런 걸까요?"
하면서 물으시기에 며칠 전 제가 했던 질문이 떠 올라 이렇게 포스팅 주제로 삼게 되었습니다.
팔꿈치의 구조에 대해서 먼저 알아봅시다.
테니스, 골프는 못쳐도 '테니스엘보'(Tennis elbow), '골프엘보'(Golf elbow)는 다들 한두번은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자료 출처 : http://commons.wikimedia.org/wiki/File:HumerusBack.png)
(자료 출처 : http://global.britannica.com/EBchecked/topic/613282/ulna))
윗뼈와 아랫뼈 사이에 있는 팔꿈치의 모습을 사진을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팔꿈치(Elbow)는 윗팔뼈인 상완골(humerus)과 아랫팔뼈인 두개의 요골(radius), 척골(ulna)이 맞닿는 부분을 지칭하는 것으로
굴곡과 신전(굽힘과 폄) 외회전과 내회전(바깥 돌림과 안쪽돌림)을 하는 관절입니다.

아랫팔 뼈 두개 중에 상완골과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는 뼈는 척골(자뼈 ulna)입니다.
척골과 상완골의 관절면(상완척골관절)은 경첩관절로서 윗팔뼈의 뒤쪽 홈과 관절면이 딱 맞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관절면의 방향때문에 상완척골관절은 주로 굴곡/신전(굽혔다 폈다) 운동을 합니다.
요골(radius)의 머리(head of radius)는 오목한 홈으로 되어 있으며 상완요골관절(절구 처럼 생겼다고 해서 절구관절이라고 합니다.)은 상완골의 원위부와 요골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상완척골관절과는 다르게 관절면이 맞닿아 있지 않아서 회내와 회외(엎침과 뒤침)의 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

(자료 출처 : http://classroom.sdmesa.edu/eschmid/chapter8-zoo145.htm))
팔꿈치 전면과 후연의 근육을 나타낸 그림입니다.
일일이 열거하기가 힘들 정도로 많은 근육들이 팔꿈치를 지나서 윗팔과 아랫팔을 연결하고 있습니다.

팔꿈치 내측과 외측의 인대 모습입니다.
근육과 관절면(뼈)로 충족시키지 못한 안정성을 인대가 보강해주고 있습니다.
(아래) 요골두띠인대(1) 외측측부인대(2), 내측측부인대(3)
팔꿈치는 어깨에 비해서 관절의 가동성(ROM ; Range of Motion)이 제한되고 안정성이 높은 이유는 이처럼 딱 맞는 관절면(뼈)이나 근육, 인대가 단단하게 관절을 결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테니스 엘보' '골프 엘보' 각각 어떤 질환인가요?
'테니스 엘보'와 '골프 엘보'의 정식 명칭은 '상완골 외측상과염'(Lateral epicondylitis of humerus)과 '상완골 내측상과염'(Medial epicondylitis of humerus)입니다.
정식 명칭보다 테니스 엘보나 골프 엘보로 더 많이 통용되는 이유는 테니스와 골프 동작에서 자주 다치기 때문인데요.
하나하나씩 설명드리겠습니다.
▶ 테니스 엘보에 대해 알아볼까요?
테니스 엘보(Tennis elbow ; Lateral epicondylitis)는 보통 테니스 동작 중에서 백핸드 스트로크를 할 때 자주 부상을 당하는 질환입니다.

( 자료 출처 : http://www.hss.edu/conditions_tennis-elbow-overview.asp#.U6oVSfl_uzc )
손가락이나 손목을 위로 드는 신전 동작을 하는 근육들을 손목신전근(Extensor muscles)이라고 하는데 장/단수근신근(Extensor carpi radialis longus / brevis)과 척측수근신근(Extensor carpi ulnaris) 그리고 총지신근(Extensor digitorum communis)이라고 합니다.
이 근육들은 윗팔뼈(상완골) 외측연에서 시작해서 요골과 척골 원위부, 손가락 배측면까지 각각 이어지는데 특히 상대적으로 약한 상완골 외측연 부근에서 손상이 잘 발생합니다.
1) 팔꿈치 바깥쪽에 뼈가 돌출된 부위 근처가 욱씬거리면서 아프다.
2) 투수 폼처럼 팔을 뒤로 젖히는 자세를 취하면 통증이 재현된다.
3) 손가락을 펴거나, 손목을 위로 당기면 팔꿈치 부위가 아프다.
4) 물건을 꽉 쥐거나 들 때 통증이 생긴다.
5) 심할 경우에는 팔꿈치 뿐만 아니라 손목(완관절)이나 엄지손가락 부위까지 통증이 생기기도 하며 아침보다는 오후나 밤에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 골프 엘보에 대해 알아볼까요?

( 자료 출처 : http://www.colinmcnulty.com/blog/2011/03/13/the-golfers-elbow-treatments-exercises-that-cured-me/))
손가락을 굽히거나 손목을 아래로 당기는 굴곡 동작을 하는 근육들을 손목굴곡근(Flexor muscles)이라고 합니다.
보통 상완골 내측상과(Medial epicondyle)에서 시작하는 근육들로서 요측/척측수근굴근(Flexor carpi radialis / ulnaris), 원회내근(Pronator teres), 장장근(Palmaris longus) 등이 있습니다.
1) 팔꿈치 안쪽에 뼈가 돌출된 부위 근처가 욱씬거리면서 아프다.
2) 투수 폼처럼 팔을 뒤로 젖히는 자세를 취하면 통증이 재현된다.
3) 주먹을 쥐거나, 손목을 아래로 꺾으면 팔꿈치 안쪽 부위가 아프다.
4) 심할 경우에는 팔꿈치 뿐만 아니라 손목(완관절)까지 통증이 생기기도 하며 아침보다는 오후나 밤에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테니스엘보나 골프 엘보 모두 손상 부위에 따라 증상의 정도나 예후가 달라집니다.
손목신전근이나 손목굴곡근 중심부가 아프기도 하지만 보통은 뼈 근처의 근육 부위가 아픈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부위별로 증상을 구분해보면
1 - 뼈, 2 - 건(힘줄)이 뼈에 부착하는 부위, 3 - 건(힘줄) , 4 - 근육
중에서 가장 많이 다치는 부위는 상완골과 건이 만나는 부위인 (2) '골부착부'(Teno-periosteal junction) 로서 전체 상완골 내측/외측 상과염의 90%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증상도 심한 편이고 재발도 잘되는 고약한 놈입니다.
'테니스 엘보' '골프 엘보' 는 완전 다른 질환인가요?
많은 분들이 테니스에서는 '테니스 엘보' 증상이, 골프에서는 '골프 엘보' 증상이 발생한다고 생각하시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흔히 골프엘보는 '내측상과염', 테니스엘보는 '외측상과염'이라고 해서 두개의 질환이 별개인 것처럼 생각되기 쉬우나 각각 운동에서 자주 하는 동작 특성 상 팔꿈치 내측/ 외측에 좀 더 부상 확률이 높다는 것 뿐이지 완전히 구분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 중 팔꿈치에 불편감이나 통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논문이나 임상에서도 내측상과보다 외측상과에 통증이 있거나 내측, 외측 모두에서 불편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훨씬 많았습니다.
또한 테니스도 포핸드스트로크 와 백핸드스트로크 마다 힘을 쓰는 방식이나 사용되는 근육이 다르며 골프도 스윙하는 쪽 팔과 지지하는 쪽 팔의 부상이 다르므로 '골프엘보우 - 내측상과염', '테니스엘보우 - 외측상과염'의 일률적인 구분은 지양해야 하겠습니다.
(포핸드 스트로크의 경우 보통 내측상과에서 시작하는 굴근들(Flexor muscles)이 주로 사용되며, 백핸드 스트로크의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외측상과에서 시작하는 신전근(Extensor muscles) 들이 사용됩니다. 물론 부상부위도 많이 사용되는 근육이나 뼈부위 위주로 증상이 생기게 마련이죠)
또한 상과염(Epicondylitis)은 직업적으로 팔을 많이 쓰는 요리사, 목수, 컴퓨터 프로그래머 들에게 많이 발생하지만 반복되는 팔 움직임이 많은 주부님들에게도 자주 있는 근골격계 질환입니다.
상과염은 굴곡근들(내측상과에서 기시)과 신전근들(외측상과에서 기시)이 반복되는 무리한 외력과 충분하지 못한 휴식으로 힘줄(건)이 미세하게 파열되거나 염증이 생길 수 있으며 반복될 경우에는 관절에도 퇴행성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증상으로는 상완골 외측(외상과), 내측(내상과)과에 국소 압통이 생기고 손목을 돌리거나 전완을 굽히고 펴는 과정에서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자료 출처 : http://charlottechironc.com/elbow-pain/))
'테니스 엘보' '골프 엘보' 는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요?
한의원에서는 팔꿈치의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는 한약과 침을 이용해 테니스엘보, 골프엘보를 치료합니다.
먼저 질환이 왜 발생하였는지를 명확히 진찰하는 것이 앞으로의 치료나 예후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만큼 통증의 원인이 한번에 큰 충격이나 외상으로 macro-trauma가 생긴 것인지, 아니면 오랜기간 미세 손상(micro-trauma)가 축적되거나 근육의 언밸런스로 인한 통증인지를 구분해서 치료를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는 일반적으로 근육의 긴장이나 단축으로 인한 것은 침치료를 통해 해결하고 증상에 따라서는 약침 치료를 병행하여 골부착부나 건(힘줄)주변의 염증을 제거하고 인대 강화를 촉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정도가 심하거나 경과가 오래 걸리는 경우에는 한약을 처방하기도 합니다.
주로 어혈을 제거하고 부종을 가라앉히며 인대와 연골 등의 관절을 강화하는 처방을 사용하나 환자의 몸상태나 체력을 고려하여 가감하는 방법을 택합니다.
테니스 엘보와 골프 엘보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이렇게 전해드리려고 정리하다보니깐 저에게도 참 많이 유익한 것 같습니다.
내용 정리도 되고 부족한 부분을 찾을 수도 있고^^:
항상 노력하는 침구과 전문의 한의사 곽현영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