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발음] 무릎이나 어깨에서 관절 소리(염발음)가 납니다.
이 글의 요약
무릎·어깨·고관절에서 '뚝' 소리가 나는 염발음이 생기는 여러 원리를 설명합니다.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소리와 통증이 함께 있을 때 살펴볼 점, 관절와순·엉덩이 근육과 관련된 고관절 소리를 정리했습니다.
[관절에서 소리가 납니다]


스트레칭을 하거나 운동을 하다보면 우리 몸의 여기 저기에서 "뚝 뚝~" 거리는 소리들을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
간혹 일부로 소리를 내기도 하지만 우리도 모르게 "우드득" 하는 소리 때문에 깜짝 놀라기도 하는데요. 특히 무릎이나 어깨, 허리와 고관절 등 관절에서 나는 염발음 등은 불안감과 함께 가끔씩은 통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관절에서는 왜 이런 소리가 날까요? 그리고 이런 소리들은 몸에 안좋은 징조일까요? 흔하게 일어난 현상이지만 미처 알아보지 않았던 관절의 생리, 병리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합시다.
어렸을 적에 액션 영화에서 주인공들이 손목이나 손가락을 꺾으면서 "우두둑~" 소리를 내는 것이 어린 아이의 눈에는 왜 그리 멋지던지... 아픔을 무릅쓰고 손가락 마디를 꺾으면서 "두둑~" 소리를 냈을 때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느낌을 주었던 '관절 염발음'은 다양한 기전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우리가 동작을 하는 동안 관절 주위의 힘줄(tendon)이나 인대(ligament)가 뼈의 돌출부분에 접촉하다가 튕겨지면서 "뚝"하는 소리가 나는 것입니다.
이런 증상은 어깨나 팔꿈치, 손가락등에서 자주 발생하는데 초기 관절증이나 만성적인 관절염 같은 질환 뿐만 아니라 장시간동안 인대나 근육, 관절의 모양에 변화가 없었을 때 발생하기도 하기 때문에 '부종이나 통증이 없는 관절 염발음'은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으셔도 됩니다.
하지만 습관처럼 일부로 관절의 염발음을 반복할 경우에는 주변의 인대와 힘줄에 무리한 장력이 걸려서 점차 두꺼워지게 되고 결국에는 유연성이 떨어져서 관절 운동이 원활하지 않게 될 수도 있으니 되도록 삼가시기를 권합니다.
다른 원인으로는 무릎이나 허리의 관절에서 나는 소리로서 뼈를 싸고 있는 연골과 맞닿은 또 다른 연골이 부딪히면서 활액낭 속의 기포가 터지면서 발생하는 염발음 입니다.
관절은 뼈와 뼈가 연결된 곳으로서 자연스러운 신체 동작을 위해서 연골이나 활액낭 같은 부드러운 조직이 뼈의 끝부분을 둘러 싸고 있습니다.
평소에 스트레칭을 자주 하고 움직임이 많은 경우에는 문제가 없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활액낭에 기포가 생기는데 갑자기 관절을 움직이거나 비정상적으로 움직이면 기포가 터지면서 염발음이 나는 것입니다.
다양한 운동과 균형있는 영양 그리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근육과 관절에 혈액순환이 촉진되고 근막(근육 다발을 싸고 있는 운동 복합 단위)이 이완되어 관절의 퇴행성 병변이나 염발음 같은 증상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고관절에서도 딸각거리는 소리가 날 수 있습니다.
고관절에서 소리가 나는 것을 '발음성 고관절'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고관절 내부와 외부 모두에서 일어날 수 있습니다. 고관절에서 나는 소리는 어깨나 허리, 무릎에서 나는 소리보다 소리가 크고 강한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만큼 조금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고관절 내부 염발음)
고관절은 대퇴골두(Head of femur)가 골반의 홈에 껴 있는 것처럼 되어 있습니다. 고관절은 어깨관절보다는 못하지만 운동 범위(Range of motion)가 굉장히 넓기 때문에 대퇴골이 골반 홈에서 빠지지 않도록 고관절에는 관절와순(Labrum)이라는 안정장치가 있습니다.
이러한 관절와순이 외부 강한 충격으로 인해 찢어지거나 오랜시간동안 반복적인 미세 손상이 있게되면 관절면에 퇴화가 생기고 이러한 관절와순이 골반홈과 대퇴골두 사이에 끼어서 움직일 때마다 관절 염발음과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고관절 외부 염발음)
대퇴골두와 골반은 안쪽에서 관줄와순이나 인대가 잡아주고 있고 바깥쪽에서는(인체에서는 허벅지 외측면) 몇 겹의 엉덩이 근육들(앞에서부터 소둔근,중둔근, 이상근, 더 바깥쪽은 앞에서부터 대퇴근막장근과 장경인대, 대둔근이 붙어있습니다)이 고관절을 덮어 관절을 안정하게 해줍니다.
고관절의 안정성 측면에서는 몇 겹의 근육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만약 근육이 긴장되어 길이가 단축되었다면 대퇴골의 울퉁불퉁한 면과 맞닿아 있던 조직들이 움직이면서 튕기는 소리가 날 수도 있으며 과도한 마찰이 있을 경우에는 압박면에 닿은 근육이나 힘줄에 손상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보통 이러한 뼈와 근육조직의 마찰은 근육의 길이가 길어지면서 나는 경우가 많은데 즉 허벅지를 굽혔다가 펴는 동작 (e.g. 무릎을 굽혔다가 일어나면서, 아침에 침대에 있다가 바닥에 발을 닿을 때, 고관절 스트레칭을 할 때)에서 일어납니다.
통증 없이 소리만 난다면 근육에 긴장이 있다는 것으로 알고 크게 문제삼을 필요는 없지만 소리와 함께 힘줄이나 근육에 통증이 동반될 경우에는 심해질 수 있으므로 침치료나 물리치료 부터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관절에서 나는 소리가 생각보다는 훨씬 복잡한 원리에 의해 난다는 것을 알아보았습니다.
소리가 난다고 큰 병이 바로 생긴 것이 아니니 너무 심각하게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되지만 그래도 '몸에서 보내는 소리'에 귀 기울이는 태도는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항상 틈날 때마다 스트레칭이나 웜-업(warm up)하는 것 잊지 마시고 적당한 강도의 운동을 생활화 하신다면 우리 몸을 한결 편안히 해줄 수 있습니다.
벌써 한주의 반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