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발목염좌] 좀처럼 낫지 않는 만성 발목염좌, 무엇 때문이길래?
이 글의 요약
발목을 삔 뒤 오랫동안 낫지 않는 만성 발목염좌의 원인을 네 가지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골절을 확인하는 오타와 발목 규칙, 인대 파열과 경비인대 손상, 고관절부터 발까지의 정렬 문제와 한방 치료 방향을 정리했습니다.
목차 (4)
안녕하세요?
특공한방군의관 침구과전문의 곽현영 입니다.
한의원에서 한번이라도 침을 맞아보았다고 하시는 분들께
어떤 이유 때문에 한의원을 방문하셨냐고 여쭤보면
순위에서 빠지지 않는 증상이발목이 삐끗한 것(발목 염좌; ankle sprain)일 것입니다.
침치료가 인대나 근육이 삐끗해서 다치는 염좌에 우수한 효능을 지니기도 하지만
그만큼 생활하는데 있어서 발목을 자주 다친다는 이유이기도 하겠지요.
발목을 삐끗하였을 때 골절이 아닌 경우에는 대부분 3~4회의 한방 치료로호전을 보이고 생활 무대로 복귀(?)하시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좀처럼 발목이 뻐근한 것이 낫지 않고 보행이 불편한 분들도 간혹 계신데요.
이러한 만성 발목 염좌는 어떤 이유에서 발생할까요?
올해 텍사스로 FA 이적한 추신수 선수의 경우에도
시즌 초반에는 보란 듯이 리그 최정상급 성적을 올리기도 하였지만
이전에 가지고 있던 발목부상이 다시 재발하여 최근에는 페이스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이처럼 자기 몸 관리를 철저히 하는 프로선수들도 만성 발목염좌로 고생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만성 발목염좌는 왜 생기며,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에 대해서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남들은 다 낫는데 왜 내 발목 염좌는 오랫동안 낫지 않나요?
발목 염좌가 만성으로 가는 원인에 대해 살펴보면 몇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2) 이전 발목 염좌 치료를 제대로 마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일을 하거나 운동을 해서 악화된 경우
3) 발목 염좌 부위가 좋지 않을 경우 (염좌가 높은 위치에서 발생하였을 경우)
4) 고관절 - 무릎 - 발목 - 발의 정렬이 좋지 않을 경우
1) 발목 염좌 진단이 잘못되었을 경우
- 발목 골절이 된 것을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는 드물지만 금만 살짝 가거나 인대나 연골 등에 이상이 생겼을 경우에 그냥 지나쳐 버리신 분들의 경우입니다. 붓기가 예사롭지 않게 퉁퉁 부으며 염좌 부위가 시퍼렇게 멍들거나, 조금만 발목을 위아래로 굴곡, 신전(배측굴곡)해도 통증이 극심하다면 X-ray검사로 골절여부를 판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병원에 가는 것이 여의치 않다거나 사정이 있으시다면 최소한 Ottawa ankle rules를 참조하셔서 본인의 발목상태를 진단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참고 : 발목에 뼈가 부러졌는지 간단히 체크할 수 있는 'Ottawa ankle rules' 이란?글 보기 ]

[출처 2. http://www.bmj.com/content/326/7386/417 ]
Ottawa ankle rules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드리자면
발목의 안쪽과 바깥쪽 복숭아뼈 (Medial malleolus of Tibia, , Lateral malleolus of Fibula)의 뒷쪽 부분을 눌러서 심한 압통이 있거나
체중을 싣어서 4걸음 정도를 걷는데 통증 때문에 힘들다고 하면 발목 골절로 의심할 수 있다는 진단법입니다.
만약 위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다면 X-ray 검사를 하시고 골절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X-ray -> 깁스 & 목발 치료 -> 한방치료 & 물리치료 병행 -> 재활 순으로 치료 계획을 짜시면 되겠죠.)
다음으로는 심한 인대 파열을 모르고 단순 발목 염좌로 진단한 경우입니다.


[출처 3. http://www.moveforwardpt.com/SymptomsConditionsDetail.aspx?cid=3c31ac5a-19ef-4c97-a8b6-ea1cfe19ac95 ]
[출처 4. http://anklesprainrecovery.org/author/psychoda/page/967/ ]
주로 발목을 삐끗하면 안쪽보다는 바깥쪽 인대를 다치는데
종아리 바깥쪽의 뼈(비골)과 발목뼈 (거골, 종골)을 이어주는 인대는 크게 세가지가 있습니다.
앞쪽에서 잡아주는 전거비인대(anterior talofibular lig.)와 뒤쪽에 있는 후거비인대(post talofibular lig.), 그리고 발뒤꿈치뼈와 비골을 결합시켜주는 종비인대(calcaneofibular lig.)r가 그 것들인데요.
발목에 부가되는 체중이나 힘은 많은 부분 인대가 지지하기 때문에 만약 발목을 삐끗하면 인대의 손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인대가 부분적으로 찢어지거나 완전히 파열이 되면 Grade II, Grade III 의 심각한 염좌가 됩니다.
환자의 경우 발목을 삐끗할 당시에 "뚜둑~" 하는 소리를 느끼거나 발목을 다친 이후 오히려 발목이 헐거운 느낌이 든다면 중등도 이상의 인대파열로 간주하고 골절에 준하는 치료를 하거나 인대 재건술을 해야할 수도 있습니다.

[출처 5. http://www.columbusfoot.com/blog/date/2012-09-01.html]
단순 발목염좌로 오진하는 것 중에 하나가 연골의 박리로 생기는 박리성 골연골염(OCD)일 경우입니다.
민첩성을 많이 요구하는 동작들을 반복하는 운동의 경우(eg. 농구, 배드민턴 등) 발목의 인대가 자주 손상되어 인대가 느슨해지게 되고
발목에 있는 거골과 하퇴의 경골이 서로 부딪히면서 거골 위쪽 연골에 박리(떨어져나감)가 생길 수 있습니다.
연골의 박리는 골절정도는 아니지만 회복이 더디고 반복된 동작으로 더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있는 동안에는 안정을 취해야 하며 특히 점프 동작은 금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2) 발목 염좌 치료를 제대로 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일을 하거나 운동을 하는 경우
- 대부분의 만성염좌의 원인에 해당합니다.
(발목 염좌를 너무 가볍게 보고 치료를 소홀히 하는 우리들의 잘못이기도 합니다.)
발목의 안정성은 뼈와 뼈를 단단하게 이어주는 인대로 확보됩니다. 인대는 근육이나 건(힘줄)보다 탄력성은 적지만 힘에 버티는 능력이 크기 때문에 관절의 안정성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구조이지만 근육에 비해서 회복이 늦다는 특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인대의 손상을 당했을 경우에는 최대한 관절에 힘이 가해지는 동작을 자제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서 자연회복을 기대해야하며 급성기가 지난 이후에는 (부상으로 인해 염증이나 붓기가 진정되었을 때) 인대나 인대를 보조할 수 있는 근육, 건을 강화할 수 있는 치료와 운동이 필요합니다.
인대 강화 요법에 있어서는 한방에서는 화침이나 온침, 약침 등 침과 열자극, 약물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치료법을 이용해서 통증 감소와 함께 재발을 방지하는 방향으로 치료계획을 잡습니다.
3) 발목 염좌 부위가 좋지 않은 경우 (eg. 경비인대염좌)
- "발목 염좌 부위가 좋지 않다?" 라는 말이 제가 써 놓고도 조금은 아리송 한 표현이긴 합니다.
발목염좌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하퇴의 뼈와 발목 뼈가 잘 결합하는 것 이외에도 하퇴에 있는 두개의 뼈의 관계도 무척 중요하답니다.
우리가 '정강이'라고 불리는 하퇴에는 두개의 뼈가 있는데 안쪽에는 크고 굵은 경골(Tibia)과 바깥쪽에는 얇은 비골(Fibula)가 있습니다.


[출처 6. http://www.eorthopod.com/content/ankle-syndesmosis ]
두 개의 뼈는 서로 골간인대(syndesmosis)로 결합하고 있는 것 외에도 아랫쪽(원위부)에는 경비인대(tibiofibular lig.)가 있어 단단하게 결합하고 거골이 관절할 수 있는 홈을 만들어줍니다.

(이렇게 말이죠...^^;;)
만약 경골(tibia)과 비골(fibula)의 결합이 불안정하다면 홈이 벌어지게 되고 거골(발목 뼈)에 비해 홈이 커지기 때문에 발목의 안정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경비인대(tibiofibula lig.)는 보통의 발목 염좌로는 잘 다치지 않는 부위이지만 만약 오랫동안 발목 치료를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잘 낫지 않는다면 의심해볼 수 있으며 내측, 외측 과(Medial malleolus of Tibia, , Lateral malleolus of Fibula)에서 뼈를 따라 올라가면서 눌러보았을 때 통증이 있다면 경비인대의 염좌를 염두해두어야 합니다.
4) 고관절 - 무릎 - 발목 - 발의 정렬이 좋지 않을 경우
발목을 다친 환자에게 제가 무릎 아래나 발에 침을 놓으면 꼭 듣게 되는 말이
"선생님 발목을 다쳤는데 다른 데에도 침을 꼭 맞아야 해요?" 라는 말입니다.
물론 가벼운 염좌의 경우에는 눌러서 통증이 있는 부분에만 침을 놓아도 좋아질 수 있겠죠.(이 경우에는 별다른 치료없이 무리만 안해도 낫기는 합니다;;;)
하지만 평소에 오랜 무리가 축적되어 크게 삐끗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발목이 시큰거리며 아픈 것이나, 어느 한쪽에만 재발되는 발목 염좌는 다른 부위까지 함꼐 치료해주어야 합니다.
발목의 내반(inversion)과 외반(eversion)을 담당하는 근육들이나 발의 아치를 이루는 데 기여하는 근육들을 함께 치료하지 않는다면 발목은 항상 외부 자극에 취약한 상태로 언제라도 재발하거나 오랫동안 안나을 수 있기 때문에 전경골근, 후경골근, 장/단/제3비골근, 무지외전근, 장무지굴근 등을 함께 치료해주면 훨씬 더 나은 경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만성 발목 염좌에 대해서 여러가지 원인을 알아보았는데요.
가장 중요한 것은
발목 염좌가 오랫동안 낫지 않으면 방치하거나 혼자서 판단하지 말고 한의원으로 가서 진단, 치료를 받을 것 입니다.
우리의 몸은 정직하기 때문에 관심을 갖지 않고 함부로 굴리다보면 꼭 병이 난답니다. -_-;;; (무슨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에 들을 법한 말을...;;;)
저도 지난주에 퇴근하다가 발목을 심하게 접질렀는데 침 맞고 무리 안하니 지금은 거의 나았네요.^^;;
다시 운동 시작해도 되겠네요 ㅋㅋㅋ
그럼 운동하러...오늘은 이것으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