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염좌 치료] 발목이 삐었을 때 침치료가 효과가 있나요?
이 글의 요약
발목을 삐었을 때 침치료가 어떤 원리로 작용하는지 국소 효과, 분절 진통, 근막통증유발점 치료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발목염좌를 미세 손상이 쌓인 결과로 보는 관점과 약침·화침·온침·테이핑 등 한방 치료 방법도 정리했습니다.
[발목염좌 한방치료]
안녕하세요?
특공한방군의관 곽현영 입니다.
주말이 며칠 안지난 거 같은데 오늘 또 쉬는 날이네요.
다들 투표는 하셨는지요?
저는 아침에 일찍 투표하고 왔답니다.
누가 당선 되시더라도 모두를 위해 열과 성의를 다해서 힘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포스팅 주제는 '발목 삔 데 침치료가 어떤 효과가 있는가?' 입니다.
최근 제가 속해있던 커뮤니티에서 나온 질문에 제가 답을 단 것을 참조해서
많은 분들께 공유하고자 포스팅 합니다.
가벼운(?) 내용이니 맘 편하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발목이 삔 것을 의학 용어로는 발목 염좌(ankle sprain)이라 합니다.
다리 아래 쪽에 있는 경골(tibia)와 비골(fibula)와
발목에 있는 거골(talus), 종골(calcaneus)를 비롯한 여러 뼈를 연결해주는 인대(ligament)가 있는데
발목을 삐끗하게 되면 인대가 순간적으로 늘어나거나 약해져서 발목 뼈를 잘 보조하지 못하게되고
이때 내부출혈(멍; bruise)이나 붓기(swelling)이 발생하며 아픔이 심하게 느껴지는 증상을 말합니다.


[출처: http://health.bwmc.umms.org/imagepages/19577.htm ]
[출처: http://www.physiownc.com/ankle-sprain/ ]
"발목 삔데는 침이 좋다."
라는 말씀을 흔히 들을 수 있는데요.
침을 놓으면 발목 염좌가 어떻게 좋아질 수 있을까요?
1. 국소적 효과 (Local effect)
침을 맞으면 조금은 뻐근하거나 전기가 오는 듯한 찌릿함, 시큰거림이나 마비감을 느끼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한의학적으로 '산마중창'(酸痲重脹)이라고 합니다.
이런 자극을 느끼게 침을 놓으면 국소적으로 Aδ 섬유를 자극해서 여러 신경펩타이드(CGRP, NGF, VIP)를 촉진시켜서 혈관 확장 및 신생혈관의 형성을 도우며 임상적으로는 손상된 부위의 회복을 용이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즉 침을 놓아 혈액순환을 촉진시킨다는 한의학적 이론 '通卽不痛 不通卽痛'(기와 혈이 흐르면 아프지 않고, 기와 혈이 막히면 아프다)를 개선시키는 효과를 설명하는 것으로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다만 모든 피부나 근육에 침치료를 할 떄 이런 효과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정상적으로 신경분포가 된 건강한 피부나 근육에 침을 놓을 때 이런 효고가 더욱 강하게 나타나며 한의학에서는 이런 효과가 다른 부위보다 극대화된 point를 경혈(Acupuncture point)라고 말합니다.
2. 분절 진통 (Segmental analgesia)
진통 기전으로 이미 잘 알려져 있는 '관문 조절설'(Gate theory)와 일맥상통하는 효과로서 침을 놓으면 통증이 줄어드는 원리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침은 피부나 근육에 있는 Aδ 신경 섬유를 자극한다고 이미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감각을 척수나 뇌에 전달하는 신경 섬유는 Aα, Aβ, Aδ, C
이렇게 네가지가 있으며 서로는 전달하는 감각의 종류와 전달 속도에 차이가 있습니다.)
침으로 Aδ 신경 섬유를 자극하면 척추 후각의 연결세포를 활성화 시키며 이 때 통증전달을 막는 신경조절인자를 방출합니다. 엔케팔린이라고 하는 물질은 척수 절편의 신경영역이 답당하고 있는 부위의 통각 경로를 막아 진통시킬 수 있는데 이를 통해 그육이나 피부 뿐만이 아니라 내장기관에서까지 뇌로 올라가는 통증신호를 간섭하여 통증을 진정시킬 수 있습니다.
이해가 쉽게 되시지 않으신다면 발목을 삐어서 통증이 뇌로 올라가는 도중에 침으로 Aδ 신경을 자극해서 뇌로 올라가는 신호를 하나 더 보냄으로서 뇌에서 발목 염좌로 인한 통증을 잘 감지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3. 근막발통점 (Myofascial trigger point) 치료 효과
근육을 과하게 사용하거나 피로가 축적되면 근육에 긴장이 생기고 단단하게 뭉치거나 통증이 일어나는 경우를 경험한 적이 한번은 있으실 것입니다. 갑작스럽게 근육을 다칠 경우에도 마찬가지인데요 이런 것을 근막발통점(Muscular Trigger point; MTrP)라고 합니다. 침치료는 근육에 생길 수 있는 근막발통점(MTrP)를 제거 or 감소해줌으로서 근육에 발생한 여러 이상 상태를 치료하며 통증 뿐만이 아니라 근육이상으로 인해 발생한 Entrapment(포착이라고 하며 근육 사이사이에 신경과 혈관이 지나가는데 근육이 긴장되어 조이면 기능이상이나 통증, 자율신경계 증상이 발생하는 현상)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비단 근육 뿐만이 아니라 MTrP를 치료함으로서 근육과 연관을 맺고 있는 뼈(bone)나 인대(ligament)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4. 이 밖에도 분절외적 진통(Extrasegmental analgesia), 중추신경 조절효과(Cental regulatory effect) 등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내용들은 조금 더 심도있는 내용으로서 제 글 (침효과에 대한 소개; 글 보기)을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근골격계 질환을 점점 더 알면 알 수록 발목 염좌가 한번에, 갑자기 생겼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큰 외상을 제외하고는 다치기 전에 미세 손상(micro trauma)가 조직에 축적되어서 신체 부위가 약해진 상태(weakness)에서 발목을 접지르면서 손상이 추가되어 겉으로 드러난 것을 우리가 '염좌로 갑자기 다쳤다.' 라고 생각하는 것 뿐입니다.
따라서 발목 염좌 치료에도 한약을 쓰거나, 체형교정(고관절 - 무릎 - 발목 라인의 부정렬을 교정함), 발의 치료(평발[pronation 상태]를 교정하고 발의 아치를 만들어줌)를 하는 것이 이상한 치료가 아니라 건강한 발목과 발을 위해서 꼭 필요할 수도 있는 한방치료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물론 모든 사람에게 이런 방법을 적응하는 것이 아니라 체형과 발목의 만성 상태, 평소 건강상태를 고려해야 함은 당연합니다.^^;;)

그밖에도 염좌로 인한 국소 염증상태를 신속하게 치료할 수 있는 봉침이나 약침을 사용할 수도 있으며,
만성적으로 인대가 늘어나 힘을 못 쓰는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화침(침을 불로 달궈 침자극 이외에 열자극을 인대에 줌)이나 온침(침과 뜸을 같은 Acupuncure point에 시술함)을 사용하거나
테이핑으로 인대나 건, 근육을 보완하고 자연치료를 빠르게 도와줌
등의 방법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제가 나열한 방법 이외에도 효과 있는 여러가지 한방 치료법(부항, 매선, 도침요법, 전침 등) 들이 많습니다.
발목을 삐었을 때 '시간이 지나면 낫겠지...' 하면서 방치하지 마시고
효과적이고 신속한 한방 치료를 꼭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휴일(?) 잘 보내시고...
다시한번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 꼭 행사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